조선시대에 부산에서 서울을 가려면 얼마나 걸렸나요?
조선시대에 부산에서 서울을 가려면 얼마나 걸렸나요? 그리고 교통수단은 사실상 도보밖에 없었는가요? 그러면 중간중간 숙박과 식사는 어떻게 해결을 했던것인가요? 조선시대조상들의 삶이 궁금합니다!!!!!
부산에서 서울까지는 약 400km입니다. 사람이 걷는 속도는 보통 시속 4km이고, 하루에 7~8시간 정도 걷는다고 가정하면 하루에 30km 정도 이동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400km를 이동하는 데 13일~15일 정도 걸렸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교통수단은 도보 이외에 말(horse)을 이용할 수도 있었습니다. 말의 경우 걷는 속도가 시속 7km로 인간보다 더 빠르며, 하루에 40-50km 정도 이동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말을 이용할 경우 부산에서 서울까지 10일 안팎의 시간이 걸렸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급하게 소식을 전하는 파발의 경우 '역'이라는 곳에서 말을 바꾸어 타고 갈 수 있었는데, 이 경우 3~4일이면 부산에서 서울까지 이동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여행 중간에 숙식 해결 방법은 여행자가 공무를 집행하는 관리인지, 일반인인지에 따라 달랐습니다. 관리의 경우, 국가에서 운영하는 '원'이라는 곳에서 여행 중간중간에 숙식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일반 여행자는 원을 이용할 수 없었고, 보통 사찰이나 큰 부잣집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조선시대에는 길가는 나그네에게 음식과 잠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인 풍습이었습니다. 조선 중기 이후 상공업이 발달하면서 전국 곳곳에 '주막'이 많이 나타났고, 일반 여행자들도 여기서 숙식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