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무용의 형성은 서양무용의 유입과 밀접하게 관련됩니다. 서양무용은 주로 일본을 통해 유입되었고, 그 시기는 1900년대부터로 보는 견해가 일반적입니다.
보통 갑오경장이 일어난 1894년부터 1930년까지를 근대무용의 태동기로 설정하거나, 극장춤으로 자리 잡게 되는 1920~30년대를 신무용 시기로 구분합니다.
이 시기에 활동했던 대표적 근대무용가는 최승희(1911~1967) 입니다. 최승희는 일본 유학을 통해 서구의 표현주의 방법론을 습득하고, 이를 전통무용과 결합시켜 근대무용을 정립하는데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한국의 전통무용과 현대무용의 결합으로 한국무용을 재창조하는 표현법은 최승희만의 독창적인 작품을 창작하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또한 본인만의 교수체계를 세워 무용반을 개설하고 후학들을 양성함으로써 무용교육에도 큰 공헌을 했습니다.
최승희는 세계 각지로 순회공연을 하면서 ‘동양의 진주’, ‘혜성처럼 등장한 조선의 무희’ 등의 호평을 얻었습니다. 이는 세계인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일제강점기 한국인들의 가슴 속에 자긍심을 갖게 한 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