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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철한라마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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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작가의 토지에 담겨 있는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오랜만에 옛날 TV 문학관을 보니 토지가 나와 있더라고요 정말 정겹던데이 토지라는 소설에 나와 있는 사상이나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이예슬 전문가

    이예슬 전문가

    이화여대

    안녕하세요. 이예슬 전문가입니다.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는 ‘역사·민족·생명’을 축으로 한 사상과, 한국 현대문학사에서의 대하역사소설 성취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닙니다. 또한 역사적 위인을 중심으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 농민 등 평범한 사람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그 규모 역시 압도적입니다. 1969년 집필을 시작해 1994년 전5부 16권으로 완간된 초대형 장편으로, 집필 기간 26년, 원고지 3만 매가 넘는 규모를 지닙니다. 러시아와 일본을 포함한 물리적인 공간과 3대에 걸친 인물 상은 방대한 시공간의 스케일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작품 토지가 전하는 메시지로는 - 역사 속 폭력과 수난을 딛고 삶의 터전인 토지 위에서 끈질긴 생명력과 사랑으로 인간과 민족의 존엄을 지켜 나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고 볼 수 있습니다.

  • 안녕하세요. 손용준 전문가입니다. 고 박경리 작가님의 < 토지> 는 25년 간의 집필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한국 문학의 걸작 입니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이라는 특수한 한국 역사의 배경을 통해서 한국인의 정서와 정체성을 문학에 담어낸 작품 입니다.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존엄이라는 인간성을 잃지 않는 인간의 모습과 수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본질을 보여 준 한국 문학의 걸작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 안녕하세요. 이기준 전문가입니다.

    박경리 작가가 직접 토지라는 제목에 대해서 밝혔던 내용에 이 작품의 생각이 담겨있다고 판단하여 가져와봤습니다.

    <김치수, '박경리와의 대화' [박경리와 이청준], 민음사 1982년 167면>

    "토지'라는 제목과 관련해서는 처음에는 막연하게만 생각했지 확실히 정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土地'라고 정한 것은 대지도 아니고 땅도 아닌 것, 즉 땅이라고 하면 순수하게 흙냄새를 연상하게 되고 大地라고 하면 그냥 광활하다는 느낌만 들어 그 밖의 것을 찾다가 나온 겁니다. 이것은 제 느낌입니다만 토지라고 하면 반드시 땅문서를 연상하게 되고 '소유'의 관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소유라는 것은 바로 인간의 역사와 관련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원초적인 상태에서 오늘에 이른 것은 다 소유의 관계에서 나온 것이 아니냐 하는 거지요. 한마디로 말할 수는 없지만 대개 이런 정도의 생각으로 출발해서 그것이 씌어지면서 자꾸 생각이 넓어지기도 하고 깊어지기기도 하여 간 것이 아니냐 하는데요."

    이 대화에서 알 수 있듯이 '토지'라는 제목은 땅문서를 연상케 하면서, 더 나아가 '소유'의 관념을 포함한 자본제적 소유 욕망이 투여된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역사적 체제 안에서 토지라는 '자본'을 자기 확장이라는 목적을 위해 특수한 방식으로 사용(투자)하는 '역사적 자본주의'의 한 양상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토지'라는 말에는 농경을 곧 땅의 문명화로 여기는 농경 사회의 이데올로기와 함께 봉건주의적이건 자본주의적이건 간에 소유의 개념이 들어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중심으로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중반까지의 사람들의 애환과 격동기 민족의 한과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즉 이러한 '땅'을 통해 진정한 삶에 대한 탐색을 탁월하게 보여주었다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