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약 먹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내가 병원을 두군데 다니고 있습니다.
1. B형 간염 관리때문에 6개월 마다 피검사, 간초음파 검사를 내과에서 정기적 검사
2. 부정맥(상심실성 빈맥) 때문에 4개월에 한번씩 순환기내과에서 정기적 검사
이번에 피검사를 2군대 병원에서 실시했는데 콜레스테롤 수치가 2군대 다 높게 나왔습니다.
검사결과
총콜레스테롤 243
LDL 160
중성지방 82
질문)
내과에서는 아직 고지혈증약 먹을때가 아니고 식이요법후 2개월 후 다시 검사 필요하다 하고 순환기내과에서는 지금 바로 고지혈증 약 먹어야 한다고 처방 해줬습니다.
고지혈증 약을 먹어야 하나요?
현재 수치를 놓고 판단을 하였을 대 절대적으로 약을 먹지 않으면 큰일이 난다고 이야기 할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의견이 갈리는 부분으로 보입니다. 생활 습관, 식습관을 잘 관리하여서 수치를 개선하고 호전시키고 그것을 유지할 수 있다면 반드시 약물을 복용하지 않아도 되긴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예방적 차원에서 바로 약을 복용하기 시작하는 것도 괜찮은 생각입니다. 여담으로 약을 복용하기 시작한 이후에 수치가 조절이 잘 될 경우 단약까지 기대해볼 수 있는 만큼 약을 먹는 것에 대해서 너무 부정적으로만 받아들일 필요는 없겠습니다.
1명 평가제시된 수치만 보면 총콜레스테롤 243, LDL 160은 ‘높은 편’에 해당하지만, 반드시 즉시 약을 시작해야 하는 수치는 아닙니다. 중성지방은 정상이고, 이미 심근경색·뇌졸중 같은 확진된 심혈관질환이 있는 상태는 아니므로 1차 예방군에 해당합니다. 이 경우 일반적인 원칙은 전체 심혈관 위험도를 함께 평가하는 것입니다.
내과 의견처럼 식이·생활습관 교정 후 6–12주(보통 2–3개월) 뒤 재검을 해보는 접근도 가이드라인상 충분히 타당합니다. 다만 남성, 50대라는 점은 위험 인자이고, 순환기내과에서는 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해 조기 스타틴을 권한 것으로 보입니다. 부정맥 자체는 LDL 목표를 낮추는 절대적 적응증은 아니지만, 전반적 심혈관 위험을 고려하면 약물 시작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정리하면 “지금 당장 꼭 먹어야 한다”와 “아직 절대 아니다”의 문제라기보다는 선택의 영역입니다. 간기능이 안정적인 B형 간염 환자에서는 스타틴은 대체로 안전하며, 저용량으로 시작해 추적하는 방법도 가능합니다. 식이조절에 자신이 있고 단기간 재검이 가능하다면 내과 방침을 따르고, 보다 적극적인 예방을 원한다면 순환기내과 처방을 복용하는 것도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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