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상황에서 세상이 슬로우 모션처럼 보이는 현상은 마음이 빨라진다는 뜻으로 '타키 사이키아(tachypsychia)'고도 불립니다.
임계융합진동수(critical fusion frequency, CFF)라는 수치로 해당 능력이 표현되는데,
인간의 CFF는 60이지만 초파리의 CFF는 240입니다.
CFF가 높으면 위기 상황에 더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겁니다.
새들이 숲속을 날아가면서 나뭇가지에 부딪히지 않는 이유가 바로 CFF 높기 때문입니다.
운동 선수 인터뷰를 통해 들어보면 어떤 축구선수가 크로스를 올리는 게 천천히 보여 슛을 하기 수월했다.. 홈런치기 전 투수의 공이 느리게 보여 배트에 맞추기 쉬웠다 등.. 능력이 뛰어난 이들의 CFF가 다른 사람들보다 높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사고 등 전쟁 상황에서 실제 상황과 다르게 사람이 느리게 느끼는 것은 어쩌면 그 고통의 상황을 피하도록 하기 위한 인간의 초현실적 본능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