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가 역사서인가요 아니면 설화집인가요?
삼국유사를 읽어보면 대부분 도술이나 설화 등 기이한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사실로 보기 어려운 사건들을 다루고 있음에도 역사서로 분류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박일권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삼국유사는 고려 후기의 승려 보각국사 일연이 고려시대까지 전승되던 삼국시대의 여러 역사와 설화를 담아 1281~83년 무렵에 저술한 역사책입니다.
설화도 가미됐지만 주로 역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삼국유사가 삼국사기 처럼 정사가 아니라고 해서 만록(漫錄) 정도로 취급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이 책에는 저자 일연의 각고의 노력과 강한 역사 의식이 스며 있다고 평가되기 때문입니다. 『삼국유사』의 두드러진 특징으로 신이(神異)한 사화(史話)가 많음이 흔히 지적되고 있는데요 . 이는 역사에 반영된 신비로움이 전혀 기이할 것이 없다는 일연의 역사인식과 많은 사료를 수집, 증거를 밝혀 인용하고 고대 사료의 원형 전달을 도모한 역사 서술방법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일연의 역사 인식과 서술태도는 유교적 역사관과는 구별되는 것이지요. 오늘날 『삼국유사』는 한국고대의 역사·지리·문학·종교·언어·민속·사상·미술·고고학 등 총체적인 문화유산의 원천적 보물과도 같은 책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역사·불교·설화 등에 관한 서적과 문집류, 고기(古記)·사지(寺誌)·비갈(碑喝)·안첩(按牒) 등의 고문적(古文籍)에 이르는 많은 문헌이 인용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지금은 전하지 않는 문헌들이 많이 인용되었기에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이 책은 단순 살화집이 아니라 역사서로 평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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