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기준 전문가입니다.
김만중은 서인의 한사람으로 당쟁으로 인해 남인이 정권을 잡을 때마다 귀양을 가야했습니다. 그때마다 김만중은 자신을 걱정하는 어머니을 안타깝게 여겼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청상과부였고, 늙어서는 자식이 귀양가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이러한 어머니를 위로하고 편안하게 해드리기 위해서 좋아하시는 이야기를 쓰게 된 것입니다.
구운몽의 주인공인 성진은 연화도장에서 도를 닦는 인물로 김만중의 생애와는 공통점이 많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도를 닦는 것이나 관직에 나가 출세하려는 것이나 무언가를 이루고자 하는 것은 유사합니다. 성진이 꿈 속에서 양소유로서 살아가는 모습을 볼 때 김만중의 모습과 유사한 부분이 있습니다.
김만중은 유복자로 태어났고, 양소유도 태어나자마자 부친이 하늘로 올라가 버리고 말지요. 또 성진의 꿈 속 인물인 양소유는 언제나 어머니를 생각하며 어머니에게 효도를 다하고자 했는데 이것은 김만중이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의 내용에 성진이 8선녀를 만나 놀다가 죄를 받아 인간세계의 양소유로 태어나게 되고, 그 8선녀를 다시 인간세계에서 만나 부와 즐거움을 누렸으나, 모든 것이 꿈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금 스승에게로 돌아가 도를 닦는다는 결론은 김만중이 출세를 하고 관직에 있었으나 당파싸움에 의해 귀양과 관직을 반복하면서 현실에 출세에 대한 욕심 같은 것은 그냥 깨어버리면 그만인 꿈과 같다는 생각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