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궁중예법이 고유문화인가요?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거의 대부분이 중국을 통해서 들어온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지않고 우리나라에서 새로 생긴문화도 있는것 같아요 그러면 사극을보면 궁중예법이 중국하고 비숫하던데 이것도 중국에서 들어왔나요? 아님 우리나라 고유문화인가요?
안녕하세요. 이기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왕실의 궁중 예법은 중국과 비슷한 것이 많고, 같은 것도 많습니다.
궁중 예법 및 문화적인 것에 대해서 과거부터 양국이 서로 영향을 주었습니다.
현재 우리가 사극 등에서 널리 보이는 조선시대의 궁중 예법의 경우에는 당시 조선은 중국의 명나라를 사대하였기에 그 격식을 들여온 것이므로 중국에서 들어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1381년 중국의 명나라에서 <홍무예제>라고 하는 예법을 기록한 책이 쓰여졌습니다. 국가의 각종 의식, 복식과 품계, 공문서의 양식 등이 기록되어있습니다. 고려시대까지는 서로 각자 고유의 제도를 운영한 것으로 보이고, 조선시대에 와서는 기존의 문화와 풍습을 <홍무예제>를 적절하게 적용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태종 8년 1408년에 왕의 장인이 죽자 태종의 비인 원경왕후의 상복 착용 문제가 대두되었습니다. 원래 고려 때부터 전해오는 것은 전통적으로 출가한 딸의 경우 친정의 부모상에 상복을 입는 경우가 없었습니다. 허나 명을 사대했던 조선의 신하들은 생각이 달랐습니다. 그래서 예조에서 태종에게 <홍무예제>에 출가한 딸도 1년 간 상복을 입는다는 구절을 인용하여 그에 따르자고 상소하였고, 태종이 이를 받아들여 시행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세종 대에 들어서는 <홍무예제>는 명나라의 지방에 적용하는 제도이므로 독립국가인 조선의 국가 체제에 적용하는 것은 가당치 않다는 의견이 대두하여 그 영향력이 줄어들었고, 이를 참고하고 고유의 풍습, 제도들을 조사하여 15세기 후반 <국조오례의>라고 하는 예법과 제도에 대한 책이 편찬되었습니다.
따라서 드라마 등에 보이는 여러 고대 문화는 사료 등을 조사하여 고증하여 구현하는데 중국 쪽에서 영향을 받은 것과 고유한 문화가 접목되어 발전 반영된 것이라고 보면 좋겠습니다. 고조선도, 고구려도, 백제도, 신라도, 대진국 발해도, 조선도 모두 현재의 중국 영토인 곳을 지배했던가 영향권에 두었던 적이 있습니다. 중국과 대한민국, 일본은 전성기 시기에 따라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 주었던 이웃국가입니다. 각각의 고유한 문화들이 있었을 것이고 또한 서로의 문화들을 주고 받으며 발전해 온 융합 문화라고 보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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