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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벌153
그리운벌15323.07.05

슬픈일이 있을 때 자꾸 회피하게 되는데 어떻게 마주해야하나요?

어렸을 때부터 슬픈 일이 생길 거 같다 싶으면 자꾸 그 상황에서 벗어나고싶어져요

제가 소중하게 생각한 사람들의 죽음에 대해서요

예를 들어 어렸을 때 외할머니가 아프셔서 병원에 계셨는데 병문안을 한 번도 안 갔어요. 아픈 모습이 보기 싫고 너무 무섭고 보면 눈물만 나올 거 같아서 안 가고 장례식 때만 갔네요

고모부도 그렇고.. 다들 친한 사람이나 가족의 죽음이 가까워졌을 때 어떻게 마주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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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호기로운천인조178입니다.

    같은 상황을 마주하더라도 사람마다 대응하는 방식은 다르지요. 슬픈 상황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기때문에 피하고 싶은 마음도 이해합니다. 저도 어릴 때 저를 주로 키워주셨던 할머니께서 점점 늙어가고 아프고 가족을 점점 잊어가는 것을 보는게 너무 괴롭고 그런 상황이 답답해서 일부러 얼굴보는걸 피하기도 했었어요. 그런데 내가 보지 않는다고 해서 없는일이 되는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돌아가시고 난 후부터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정신이 있으실 때 좋은 기억을 더 드리지 못하고, 저에게 주셨던 사랑을 보답하지 못한게 너무 많이 후회되고, 이젠 더이상 내가 할 수 있는게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 저에겐 더 큰 슬픔이 되었어요. 이건 제가 도무지 피할 수도 없는 슬픔입니다. 어차피 사람은 누구나 죽고, 순서도 없어요. 부모님보다도 제가 먼저 죽을 수도 있지요. 소중한 사람과 헤어지는건 언제나 누구에게나 슬픈일일겁니다..그저 최대한 후회가 덜 남도록 살아계실 때 잘 보살펴드리고, 마지막까지 곁에 있어드린다면 마냥 슬픔으로만 남지는 않을 것 같아요.


  • 안녕하세요. 소 줄 테니 양 내놔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소중하게 생각했던 사람들의 죽음에 대해선 모두들 님처럼 똑같은 생각을 할 거 같아요 모든 죽음 앞에 선 다들 무섭고 겁나고 하는 거 같아요 나중에는 시간이 지나고 장례를 치르고 나면 세월에 잊히지만 그 시간만큼은 님처럼 회피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 안녕하세요. 자유로운그늘나비23입니다.

    가까운 친지나 가족의 죽음은 모두에게 대면하기 힘든일입니다. 힘들일을 외면하고 피하려는 심리는 오히려 자연스러운 일이구요. 하지만 상황에 대한 도피가 아닌 직면이 슬픔극복에는 더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오롯이 슬퍼하시고 대면하다보면 아픔이 서서히 극복되지 않을까요? 도움이 못되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