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와 신라가 각각 어떤 경로로 발전하고 성장하였으며, 두 왕국 간의 교류와 관계는 어떠한 영향을 미쳤나요?

Question

갑자기 궁금한게 생겼어요

백제와 신라가 각각 어떤 경로로 발전하고 성장하였으며, 두 왕국 간의 교류와 관계는 어떠한 영향을 미쳤나요?

Answer 1

안녕하세요. 김찬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고구려는 남진과정에서 고국원왕이 백제 근초고왕에게 사망하였는데 이 사건은 이후 5세기대의 양국관계를 결정짓는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었습다. 백제와 원수지간이 된 고구려는 소수림왕·고국양왕대에 걸쳐 백제를 적극적으로 공략하였습니다. 그러나 백제의 반격으로 양국은 약 20여 년간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고구려는 백제견제책의 일환으로 신라를 끌어들였습니다. 백제 독산성주의 신라 망명문제를 놓고 백제·신라의 기존 우호관계에 금이 간 것을 틈타 고구려가 신라에 접근하였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내물왕 22년(377)과 26년에 신라사신이 前秦에 파견되고 있는 기록을 통해서 당시의 양국관계를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신라사신이 전진에 갈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고구려의 도움이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을 감안해 볼 때 당시의 양국관계가 상당히 진전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시 신라의 외교정책이 고구려와의 연결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이미 전환되었음을 의미합니다

5세기 후반 고구려는 백제와 신라의 우호적인 관계가 구체화됨에 따라 양국을 번갈아가며 공격하는 등 남진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갔습니다다. 5세기말까지의 전투양상을 삼국사기에서 추출해 보면 대백제전이 4회, 대신라전이 8회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신라의 이탈을 경계한 고구려가 신라를 주요 공격대상으로 삼았음을 짐작케 합니다. 이에 자극된 백제와 신라는 상호 군사적인 협력을 통하여 대처하였습니다. 장수왕 43년(455) 고구려가 백제를 침범하자 신라 눌지왕이 백제에 구원병을 파견하면서 시작된 양국의 군사동맹은 이후 자비왕 18년(475) 장수왕의 백제 공격시에 신라가 1만 명의 구원병을 파견해 주었고, 또한 장수왕 69년 고구려의 신라 침입시에도 백제가 가야와 연합군을 편성하여 파견하는 등의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났습니다. 백제와 신라의 군사적인 연합에도 불구하고 고구려 장수왕은 그 63년에 백제 수도 한성을 함락시키고 개로왕을 살해하였을 뿐만 아니라, 69년에는 신라를 침범하여 포항지역까지 진출하는 등 백제·신라에 군사적 압박을 계속해 나갔습니

고구려 장수왕에 의해 큰 타격을 입은 백제와 신라는 군사적인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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