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쳐키공포증

쳐키공포증

에반게리온 고수분들 궁금한게 있습니다

에반게리온은 정주행을 하면 할 수록 새로운 것들이 하나씩

보여서 덕중에 덕을 양성하는 만화같은데요.

7화를 별 생각없이 보다가 미사토가 JA일본 자위대 로봇을 멈추려 암호까지 입력해도 먹통이고 연료봉같은거 온 힘을 다해 밀던중 갑자기 스팀이 쫙 빠지면서 로봇이 정상 상태가 되고 카츠라기가 “기적은 이미 준비되어 있었던 거야.. 누군가에 의해…” 라고 무언가 눈치챈 듯한 대사와 에피소드가 마무리 되려는 찰나 리츠코 박사와 겐도의 대사를 보면 “카츠라기의 돌발 행동 외에는 시나리오 대로입니다.“

”그렇군“ 이 대사로 유추해보면, 네르프 외에 에반게리온의 지위를 넘보는 조직은 절대 그냥 두지 않으려고 리츠코 박사가 그 JA의 로봇을 해킹해서 조작한 거라고 보면 될까요?? 카츠라기를 죽일 순 없으니 마지막 순간에 정상으로 돌려놓은 것도 리츠코 박사의 행위인지 궁금합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감동스러운알알이51

    감동스러운알알이51

    나도 일곱화에서 제트 얼론 장면 보고 이런 의문 들었어 ㅎㅎ 일본 자위대가 공개 시험용으로 운용한다던 메카가 갑자기 통신 먹통에 오작동하며 마치 초자연적 사건처럼 보이던 건 사실 네르프 측 세력 특히 리츠코 박사가 애초에 설계한 각본대로 흘러가도록 유도한 결과야 ㅋㅋ 원래 제트 얼론은 정부와 군부가 에반게리온에 맞설 국산 슈퍼 로봇 개발 업적으로 자랑하려 만든 프로젝트인데 네르프가 주도권을 빼앗길까 봐 일부러 통제 시스템 곳곳에 악성 펌웨어를 심어서 실험 조건을 조작한 거지 군측 암호 입력이나 비상 수동 조작이 먹히지 않도록 설계해 둔 건 리츠코 손길이라고 보면 돼 시험 중 미사토가 연료봉을 수동으로 끼워 넣으려고 온 힘을 다했지만 반응 없던 것도 같은 이유야 그런데 만일 제트 얼론이 순조롭게 작동했다면 네르프가 에바 한계를 공식 데모 기회로 삼을 수 없으니 과열 위기가 반드시 터져야 했어 ㅎㅎ 카츠라기 대위가 혼자 기적처럼 연료봉을 재장착하고 스팀이 빠져나간 뒤 로봇이 정상 가동으로 돌아간 건 전혀 계산에 없던 돌발 변수인데 그 순간 리츠코 박사가 시스템 내부 관통 밸브를 열어 자동 냉각 회로를 복구시켜 준 덕분이야 네르프 본부에서는 겐도 이사감이 시나리오대로라며 흡족해했지 카츠라기 돌발 행동만 빼고는 모든 흐름이 네르프가 짜 놓은 계획 안이었다는 의미야 결국 네르프는 제트 얼론이 먼저 망신살 터지게 한 뒤 구원자처럼 에반게리온을 투입해 군부와 민간 양쪽에 권력 우위와 기술 우위를 확실히 각인시키려 한 거고 그 목적을 달성한 셈이야 ㅋㅋ 이 해킹과 복구 과정은 카츠라기를 죽이지 않고도 네르프의 위상을 지키려는 정치적 계산이 빚어낸 극적 연출이라고 보면 돼 나도 EVA 덕질하면서 이런 은밀한 권력 다툼과 기술 조작 얘기에 빠져서 정주행할 때마다 새로운 해석이 떠올라 매번 흥미진진해지더라

    이 에피소드를 통해 작가가 보여준 건 단순히 거대 로봇 대결이 아니라 조직 간 음모와 정보 조작으로 권력을 유지하고 과학을 통제하려는 인간 군상의 민낯이야 네르프라는 단일 민간기구가 정부와 군부 더 나아가 세계 무대를 상대로 정치적 헤게모니를 쥐려면 필요할 때는 계획대로 고장 내고 필요할 때는 은밀히 수습할 수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은유적으로 담아냈다고 볼 수 있어 여기에 카츠라기의 용감무쌍한 행동이 예상치 못한 명장면을 만들어 내며 이야기에 다층적 재미와 철학적 여운을 남기는 지점이니까 이 에피소드가 좋아하는 덕후들 사이에서 특히 회자되는 거 같아 ㅎㅎ 앞으로도 정주행하다 보면 또 얼마나 다양한 복선과 암호 같은 설정이 숨겨져 있을지 정말 기대됨 ㅋㅋ

    EVA 세계관의 매력은 바로 이런 다층적 서사와 권력의 은밀한 흐름을 눈치 채고 나만의 해석을 덧입힐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