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호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마패는 사실 암행어사의 상징이 아니라
말을 빌려주는 증서, 그러니까 일종의 기차표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멀리 출장가는 관리들은 모두가 쓸 수 있었습니다.
마패가 암행어사의 상징처럼 된 것은,
암행어사는 일하러 가기 전에 임명장인 봉서와
메뉴얼인 사목 그리고 마패를 받았는데
봉서는 왕이직접 주는 문서라 함부로 보여줄 수 없고
사목은 책이라서 들고다니기 뭐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마패가 상징이 되었다고 합니다.
고려시기 원나라가 말사용을 통제하면서
권리만 말을 쓸 수 있도록 원종 때 처음 마패가 개발되었지만
그때는 빌려줄 말을 기르는 역참이 충분하지 않았고
본격적으로 사용된 것은 조선 태종 10년부터 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원래는 목제였지만 세종대왕님이 철제로, 성종이 동제로 바꾸었다고 전해지구요
마패에 새겨진 말의 수가 그대로 말을 빌릴 수 있는 최대수
다시말해서 내가 출장갈때 데리고 갈 수 있는 하인 수였는데
왕은 말 10마리, 세자는 9마리 하는 식으로 계급간 분류가 있었고
암행어사는 2~5정도 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