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털 색깔은 왜 주황색일까요?
안녕하세요.
보통 동물들은 보호색을 가지거나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진화를 했다고 하는데 호랑이는 주로 산에 살기 때문에 나무와 비슷한색이 먹이사냥에 유리할거 같은데 왜 눈에띄는 주황색 털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안녕하세요. 비장한꾀꼬리8입니다.
사슴의 눈에 호랑이의 주황색 털옷은 나뭇잎과 다를 바 없는 녹색으로 보인다고 하네요.
영국 브리스톨대의 존 페넬 교수는 지난 2019년 국제 학술지 ‘왕립학회 인터페이스 저널’에 호랑이가 화려한 색의 털옷을 입고도 사슴의 눈에 띄지 않는 것은 눈에 비밀이 있다고 밝혔다.
빛이 눈에 들어오면 망막의 광수용체에서 뇌로 보낼 전기신호로 바뀐다. 망막의 광수용체는 원뿔 모양의 원추세포와 막대 모양의 간상세포로 구성된다. 원추세포는 색을 감지하고 간상세포는 명암을 구별한다.
사람은 적색과 녹색, 청색 빛을 감지하는 원추세포가 있다. 이 빛의 삼원색을 조합해 자연의 모든 색을 감지한다. 침팬지, 고릴라 같은 유인원과 일부 원숭이도 우리처럼 세 가지 색을 감지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육상 동물은 녹색과 청색을 감지하는 원추세포만 갖고 있다. 개와 고양이, 말, 사슴이 모두 그렇다.
사람 눈에 나무 사이 주황색 호랑이는 눈에 잘 띄지만(오른쪽) 적록색맹인 사슴 눈에는 같은 녹색으로 보여 구분이 되지 않는다(왼쪽)./Journal of The Royal Society Interface
사람 눈에 나무 사이 주황색 호랑이는 눈에 잘 띄지만(오른쪽) 적록색맹인 사슴 눈에는 같은 녹색으로 보여 구분이 되지 않는다(왼쪽)./Journal of The Royal Society Interface
결국 사슴은 사람으로 치면 적색과 녹색을 구분하지 못하는 적록색맹인 셈이다. 호랑이가 나뭇잎 사이에 있으면 사람 눈에는 주황색 안전조끼를 입은 사람처럼 선명하게 보이지만, 사슴 눈에는 온통 녹색으로 보여 도저히 구분이 되지 않는 것이다. 페넬 교수는 실험에서 사람 역시 적록색맹을 유발하는 안경을 쓰면 사진에서 나뭇잎 사이에 몸을 숨긴 호랑이를 찾는 데 시간이 더 걸렸다고 밝혔다.
호랑이의 주황색은 갈색멜라닌이라는 색소가 만든다. 지금은 멸종한 발리 호랑이는 아주 짙은 주황색 털을 가져 색맹인 동물들이 밀림에서 구분하기 어려웠다. 이에 비해 북쪽으로 가면 호랑이의 털색이 더 옅어진다. 시베리아 호랑이는 황금색에 가까운 색을 갖고 있다.
안녕하세요. 굳건한사마귀212입니다.
호랑이는 유전자상으로 자연에 가까운색을 만들수 없다고합니다.
그래서 차선책인 주황색인대요
대부분의 동물들의 시야에서는 구조상 주황색이 자연색으로 보인다고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