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펜의 시작이 어떻게 되는지 유래가 궁금합니다.
생활에서 너무나 없어서 안되고 많이 사용하는 문구류중에 볼펜이 있죠..
우리나라는 붓으로 쓰다가 어느순간 볼펜이 들어왔을거라 추측되는데요..
볼펜은 어디에서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이동광 전문가입니다.
볼펜의 아이디어는 19세기 후반부터 존재했지만, 실용화에 성공한 것은 20세기 중반의 일입니다.
최초의 볼펜 특허는 1888년 미국의 가죽 공예가 존 라우드(John J. Loud)가 출원한 것이었으나, 이는 상업적 성공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현대적인 볼펜은 헝가리 출신 언론인 라슬로 비로에 의해 개발되었습니다. 그는 신문 인쇄 잉크가 빨리 마른다는 점에 착안해, 그와 유사한 점성의 잉크를 사용할 수 있는 필기구를 고안했습니다.
비로는 동생이자 화학자인 지오르지 비로의 도움을 받아, 잉크가 종이에 고르게 묻어나도록 펜 끝에 작은 강철 볼이 회전하면서 잉크를 흘려보내는 메커니즘을 완성합니다.
이 발명은 1938년에 특허를 받고, 1940년대 중반에는 아르헨티나에 망명한 비로 형제가 "Biro"라는 이름의 볼펜을 상품화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됩니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중, 영국 공군은 고고도에서 만년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로의 볼펜을 채택하며 실용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이후 1945년 미국에서는 에버샤프(Eversharp)와 레이놀즈(Reynolds) 같은 회사들이 대량 생산을 시작했고, 볼펜은 빠르게 세계적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오늘날 볼펜은 종류와 기술이 다양하게 발전하여, 단순한 필기 도구를 넘어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제품으로 진화해왔습니다. 비로의 이름은 현재까지도 일부 국가에서는 볼펜의 대명사로 사용되고 있으며, 그의 발명은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도구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