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전 왼쪽으로 누워 자는 것이 소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일부 근거가 있는 말입니다.
우리 몸의 해부학적 구조를 보면, 위는 몸의 왼쪽에 위치하고 있어요.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내려가는 유문은 위의 오른쪽 아래에 있죠. 따라서 왼쪽으로 누우면 중력의 영향으로 음식물이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내려가기 쉬운 자세가 됩니다.
또한 왼쪽으로 누울 때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것을 막아주는 하부식도조임근(LES)에 가해지는 압력이 줄어들어 위식도역류질환(GERD)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의 소화 기능, 건강 상태, 수면 습관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어요. 무엇보다 식사 후 바로 눕는 것은 소화에 좋지 않습니다. 식후 최소 2-3시간 이후에 수면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죠.
수면 자세보다는 규칙적인 식습관, 적절한 식사량, 천천히 꼭꼭 씹어 먹기, 긴장 풀기 등이 소화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소화불량이나 위식도역류 증상이 지속된다면 내과 진료를 받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