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하루 총 30분 내외의 산발적 자외선 노출이라도 선크림을 바르는 것이 피부 노화 예방 측면에서 권장됩니다.
자외선, 특히 UVA는 유리창을 통과하고 구름이 낀 날에도 80% 이상 투과되며, 피부 진피층까지 도달하여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손상시킵니다. 이 손상은 말씀하신 대로 누적되는 개념이므로, 단기간의 짧은 노출이라도 수십 년에 걸쳐 광노화(photoaging)로 이어집니다. 미국피부과학회(AAD)를 포함한 주요 학회들은 10분 이상의 야외 노출에도 SPF 30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세안 자극 문제와 관련하여, 현재 유기자차(화학적 차단제)가 그나마 자극이 덜하다고 하셨다면 그것을 유지하시는 것이 현실적으로 타당한 선택입니다. 다만 유기자차 중에서도 옥시벤존(oxybenzone)이나 옥티녹세이트(octinoxate) 계열은 민감성 피부에서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티노소브(Tinosorb) 계열이나 유보리조르(Uvinul A Plus) 성분 기반의 제품을 선택하시면 자극을 줄이면서도 충분한 차단 효과를 기대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무기자차라도 최근에는 마이크로나이즈드(micronized) 입자 형태로 제형이 개선되어 이중세안 없이 일반 클렌저로 제거 가능한 제품들이 출시되어 있으므로, 추후 고려해보실 수 있습니다.
자극이 다소 있더라도 매일 바르는 것이 나은가에 대해서는, 선크림으로 인한 경미한 피부 자극보다 누적 자외선 손상으로 인한 광노화와 피부암 위험이 장기적으로 훨씬 큰 문제입니다. 본인 피부에 맞는 제형을 찾아 꾸준히 사용하시는 방향을 권장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