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종호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이란 제3의 도시(2012년 현재 인구 175만명)이자 2번째로 큰 광역권의 중추도시라고 합니다.
도시 자체는 기원전부터 존재했습니다. 고대 메디아의 "아스판다나"라고 불리고 중세 페르시아어로 “군대의 집결지”라는 뜻의 “스파한”이라고 불린 이 도시는 이슬람 시대에는 아랍어로 “이스파한”으로 불리면서, 오늘날까지도 이 도시 명칭으로 굳어졌다고 합니다.
이슬람 시대에도 상공업의 중심지로 번영을 누렸으며 부와이흐 왕조의 중심지 중 하나였습니다. 그 때문에 여러 침략자들에게 약탈을 당하기도 하였습니다. 14세기 이븐 바투타가 이 도시를 들렸을 당시에는 부와이 왕조가 있던 시대보다 한 참 이후에 해당하는 몽골 제국의 침략 이후인데도 불구 아직도 부와이 왕조의 시아파 잔당들과 수니파들이 서로 싸우고 있었다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1722년 아프가니스탄의 호타키 왕조에게 사파비 왕조가 털리면서 쇠퇴가 시작되었고, 이후 건국된 아프샤르 왕조 시기에 마슈하드로 수도가 옮겨졌으며 아프샤르 왕조가 망한 이후 건국된 잔드 왕조와 카자르 왕조도 각각 시라즈와 테헤란을 수도로 삼은 덕에 수도로서의 기능은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이스파한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테헤란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상당히 큰 대도시로 남아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