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커피를 마신 뒤 2에서 3시간 후 식은땀, 심계항진, 급한 허기가 동반된다면 일차적으로는 카페인에 의한 교감신경 항진 반응을 우선 고려합니다. 카페인은 아데노신 수용체를 차단하여 중추신경계를 각성시키고, 카테콜아민 분비를 증가시켜 심박수 증가, 발한, 불안감, 위장관 운동 변화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오후에는 피로가 누적된 상태이거나 공복 시간이 길어진 경우가 많아 자율신경 반응이 더 과장되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가능성은 반응성 저혈당입니다. 카페인은 인슐린 분비와 인슐린 감수성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공복 상태에서 단독으로 섭취하거나 당분이 포함된 커피를 마신 경우 일시적인 혈당 변동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저혈당 증상은 식은땀, 심계항진, 공복감, 불안감 등으로 나타납니다. 다만,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상은 다뇨, 다음, 체중 감소이며, 현재 기술된 증상만으로 당뇨를 강하게 시사하지는 않습니다.
감별을 위해서는 증상 발생 시 혈당을 실제로 측정해 보는 것이 가장 객관적입니다. 공복 혈당, 당화혈색소(HbA1c) 검사로 기저 혈당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반복된다면 내과 진료 후 기본 혈액검사를 권합니다.
실질적 조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오후에는 공복 상태에서 카페인을 단독 섭취하지 말 것, 카페인 함량을 줄이거나 디카페인으로 대체할 것, 단 음료 형태의 커피는 피할 것, 증상 시 혈당을 측정해볼 것. 증상이 점점 심해지거나 실신, 손 떨림, 시야 흐림 등이 동반되면 진료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