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피임약을 하루 빠뜨린 뒤 발생하는 부정출혈은 비교적 흔한 현상입니다. 경구피임약은 일정한 호르몬 농도를 유지하면서 자궁내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방식으로 작용하는데, 하루라도 복용이 누락되면 혈중 호르몬 농도가 일시적으로 떨어지면서 자궁내막이 일부 탈락하여 부정출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후 다시 규칙적으로 복용하더라도 이미 불안정해진 자궁내막 때문에 며칠에서 약 1주 정도 소량의 출혈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출혈을 멈추기 위해 특별히 추가로 할 수 있는 치료는 대부분 필요하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복용 중인 피임약을 같은 시간에 계속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은 같은 팩을 계속 복용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출혈이 줄어들거나 멈춥니다. 임의로 약을 중단하거나 복용을 건너뛰면 오히려 출혈이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추가 평가가 필요합니다. 출혈이 7일에서 10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 출혈량이 평소 생리처럼 많아지는 경우, 하복부 통증이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경우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임신 검사나 산부인과 진료가 권장됩니다.
피임 효과 측면에서는 한 알 누락 후 48시간 이내에 다시 복용을 재개했다면 대부분 피임 효과는 크게 감소하지 않습니다. 다만 복용 누락 후 첫 7일 동안은 추가 피임(콘돔 등)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참고
Faculty of Sexual and Reproductive Healthcare (FSRH) Guideline: Combined Hormonal Contraception
Williams Gynecology, 4th edition
ACOG Practice Bulletin: Hormonal Contracep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