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오래 기억에 남는 건 비싼 거보다 마음 들인 티 나는 것이더라고요. 선물 자체보다 과정이 남는 경우 많고요
예를 들면 같이 처음 갔던 장소 다시 가서, 그때 사진이랑 지금 사진 같은 자리에서 다시 찍는 거요. 별거 아닌데 시간 지난 뒤 보면 되게 기억 남아요. “그때 우리 이랬지” 하는 느낌이 커서요
폴라로이드 카메라 있으면 같이 하루 보내면서 몇 장 찍고, 마지막에 몰래 한 장에 짧게 적어서 주는 것도 좋아요. 사진은 나중에 다시 보게 되니까 오래 가더라고요
또 의외로 편지 진짜 기억에 남아요. 근데 그냥 선물 옆에 주는 편지 말고, 같이 보낸 순간들 적어서 주는 거요. 예를 들어 처음 만난 날, 웃겼던 일, 상대가 모를 수도 있는 내가 기억하는 순간 이런 거요. 그런 게 더 오래 남아요
어떤 사람은 하루 코스 자체를 추억으로 짜기도 해요. 처음 만난 동네 걷기, 자주 먹던 음식 먹기, 마지막에 조용한 곳 가서 이야기하기. 특별한 장소보다 스토리가 생겨서 기억돼요
그리고 깜짝 이벤트도 좋긴 한데, 너무 준비한 티만 나면 오히려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도 있어요. 상대 성격 보면 조용하게 챙기는 게 더 감동일 때 많아요
솔직히 진짜 여운 남는 건 상대가 이걸 기억하고 있었어? 하는 순간이에요. 비싼 거보다 그런 세세한 기억 챙겨주는 게 훨씬 오래 남아요 ㅋㅋ
성별은 사람마다 다르긴 한데, 남녀 상관없이 자기랑 있었던 순간 세심하게 기억해준 건 진짜 많이 기억한다고 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