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지갑의 경우 주인이 누구인지는 몰라도 모든 거래 내역이 공개되어 불편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런 거래 내역은 비공개가 안되나요?
주인이 누구인지 모른다고 하더라도 특정인과 자주 거래하거나 하다보면 범위가 좁혀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이런 거래 내역은 비공개가 안되나요?
질문자께서 질문해주신 내용에 대해 답변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비트코인 지갑의 경우 주인이 누구인지는 몰라도 모든 거래 내역이 공개되어 불편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런 거래 내역은 비공개가 안되나요?
질문자께서 말씀하셨듯이 비트코인의 전송은 트랜젝션으로 남아서 그것을 조회할 수 있기 때문에 익명성의 한계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이러한 트랜젝션을 숨기는 익명성 거래를 하고 싶다면 비트코인 믹싱 거래 서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비트코인 믹싱(또는 텀블링) 거래는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거래 과정을 마구 마구 뒤섞어 버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믹서에 과일을 가는 것이나 텀블러에 음료를 넣고 뒤섞는 것을 떠올리시면 좋겠습니다. 따라서 이 믹싱은 코인을 획득한 곳이나 경로 또는 누가 비트코인을 보내는지 받는 사람에게 자신을 숨기고 싶을 때 사용하게 됩니다.
그리고 믹싱 서비스는 거래 당사자 외에 그 사이에 존재하면서 양 거래 당사자를 연결하며 거래를 중개하는 제3의 믹싱(또는 텀블링) 서비스 제공자의 존재가 필요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믹서(혼합기)웹사이트'입니다.
이러한 서비스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제공될 수 있는데요, 첫 번째로 믹싱 서비스 제공자인 제3자가 믹싱 서비스 이용자들이 각자 자신에게 전송한 BTC를 뒤섞은 다음 그것을 다시 서비스 이용자들이 요청한 주소로 보내 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A해커가 1BTC를 훔친다음 그것을 바로 거래소로 보내게 되면 (검거되는 것은 둘째치고) 그대로 자금 흐름이 노출되게 됩니다. 하지만 믹싱 서비스를 이용하면 1BTC를 믹싱 서비스로 보내게 되면 다른 사람들이 보낸 BTC와 해당 자금이 뒤섞이게 되고 애초에 믹싱 서비스에 자신이 보낸 1BTC가 아닌 다른 사람이 보낸 1BTC를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자금이 세탁된 것이죠. 하지만 이러한 중앙화된 믹싱 방식은 믹싱 서비스 제공자가 암호화폐를 훔칠 우려가 있어 신뢰 문제가 있기 때문에 곧 다른 방법이 생겨나게 됩니다.
바로 P2P 믹싱 서비스입니다. Coin Join과 같은 유명한 업체들이 P2P 믹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P2P라는 것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경우에는 거래 과정에서 제3자인 믹싱 서비스 중개인의 존재가 없고 믹싱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버가 존재합니다. 또한 입금과 출금 내역만이 남고 중간 믹싱 과정은 서버에 저장되지 않습니다. 그 결과 거래자들은 믹싱 서버에서 P2P로 수차례의 믹싱 거래를 함으로써 자금 흐름의 추적을 어렵게 만들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비트코인의 자금 흐름과 거래 과정을 뒤섞음으로써 자금에 대한 추적을 힘들게 하고 자금의 세탁을 도와주는 서비스가 믹싱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믹싱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버에 입, 출금 내역과 같은 최소한의 정보가 남게 되므로 완벽한 익명성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