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동물은 고기만 먹는 식물에 있는 영양분은 어디서 섭취하나요?
육식동물은 고기만 먹는데요
식물에 있는 영양분을 섭취해야 될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 영양분은 어떤 경로로 섭취를 하나요??
아니면 고기만 먹고 섭취를 안하는건가요??
육식 동물은 풀을 못 먹을까?
저는 얼마 전에 가급적 고기를 멀리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고기를 너무 사랑하지만 육식으로 피가 걸어져 가슴과 등에 여드름이 나서 완전히 채식주의자로 바꾸지는 못하고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만 고기를 먹기로 저 자신과 타협했습니다.
그렇게 마음 먹고 나니 문득 궁금해지더군요. 인간은 잡식성 동물이라 고기와 채소를 모두 먹는데 과연 육식 동물은 풀을 못 먹을까? 그래서 위키피디아에 검색해봤습니다.
위키피디아는 육식동물(Carnivore)을 오로지 동물의 세포(tissue)를 통해서만 영양분을 섭취하는 Obligate carnivore와,
주로 육식을 하지만 가끔 다른 곳에서 영양분을 섭취하는 Facultive carnivore로 나누고 있습니다.
육식동물도 다 같은 육식 동물이 아니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어떤 동물이 육식동물인가를 구분하는 일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곰종(bear species)만 보더라도 대부분은 잡식성이지만 북극곰은 완전히 육식 동물인데 반해 중국에 사는 판다는 대나무 등의 풀만 먹는 초식 동물입니다. 우리와 친근한 개는 잡식성이지만 고양이는 완전 육식성이고요.
그렇다면 우리가 진짜 육식 동물로 생각하는 Obligate Carnivore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우선 소화기관이 짧기 때문에 채소에 있는 섬유소(cellulose)를 분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현재 동물원의 동물이나 고양이를 위한 사료는 곡물과 야채 성분을 조합해 소화하기 쉬운 형태로 변환한 후 타우린과 같은 영양소를 추가하여 나온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잡식성인 개보다 고양이 사료가 비쌉니다.
괜스레 육식동물은 고기만 먹고 살아도 괜찮은지 걱정이 됩니다. 영양상으로 날고기에는 기본 영양소가 들어가 있고 단백질과 지방이 많으며 탄수화물이 적습니다.
하지만 동물은 단백질과 지방을 탄수화물과 같이 에너지를 낼 수 있는 성분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또한 육식동물은 대부분 사냥을 통해 먹이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눈이 대부분 앞에 있고 먹잇감이 자신으로부터 떨어져 있는 거리를 확인하기 위해 같은 방향에 있습니다.
포식자들을 감시하기 위해 얼굴의 양쪽에 각각 떨어져 있는 초식 동물의 눈과는 다르죠.
우리가 징그럽게 생각하는 구더기도 동물의 사체에서 영양분을 섭취하고 식물 또한 곤충을 먹이로 합니다. 파리 지옥으로 알려진 이 풀은 곤충을 유인해 잡아먹지요.
검색해보았지만 과학적으로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에 대한 결론은 없었습니다.
수백만년 동안 인간의 육식 섭취 비율은 20~40%였다고 하는데 이는 비슷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영장류 중 가장 높은 비율입니다.
인간을 제외하고 가장 고기를 많이 먹는 침팬치의 육식 비율이 4%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육식의 선호는 점점 늘어 선진국의 경우 매년 0.9%, 개발도상국의 경우 2.3%씩 증가한다고 합니다 (나정민 강사님의 글을 참조했습니다, http://cafe.naver.com/mi00089.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2907&).
육식이 각종 성인병의 주범으로 지목받는데 침팬지가 영양소의 4%만을 고기로부터 얻는 점을 감안하면 일주일에 한 번으로 육식을 줄여도 영양 문제 없이 건강해질 것 같습니다.
이렇게 글을 쓰고 나니 고기를 줄여야겠다는 마음이 강해졌습니다.
여러분도 건강을 위해 고기를 줄이시는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