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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식한황로156
박식한황로15623.03.14

뒤로 호박씨 깐다는 말은 어떻게 나온건가요?

일상생활에서 약간 웅큼한 상황을 빗대어서 뒤로 호박씨 깐다고 하는 말이 있는데요. 어떤 상황에서 이런 말이 나오게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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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용감한도마뱀59입니다.

    옛날에 매우 가난한 선비가 살았다고 합니다. 선비는 글공부에만 매달리고, 살림은 오로지 아내가 맡아서 꾸려 나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선비가 외출했다가 집에 돌아와 문을 여니 아내가 무언가를 입에 넣으려다 황급히 뒤쪽으로 감추는 것이었습니다. 선비는 아내가 자기 몰래 혼자 음식을 먹으려고 한 것으로 오해하여 서운해 하며 뒤에 감춘 것이 무엇인지를 추궁했습니다. 그러자 아내는 “호박씨 하나가 바닥에 떨어져 있기에 그것이라도 까먹으려고 집어 입에 넣어보니 쭉정이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내는 눈물과 함께 용서를 구했고, 선비는 아내의 그 모습을 보며 더 이상 아무 말도 못하고 함께 껴안고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가 구전되어 오다가 본래의 눈물겨운 사연은 생략되고 “뒤로 호박씨 깐다”는 말만 전해졌다고 합니다. 또한 그 뜻도 “겉으로 얌전한 체, 어리석은 체하면서 남이 보지 않는 데에서나 속으로는 교활한 짓을 한다.”는 말로 의미변화가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