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소변에 거품이 발생하는 것은 비정상적인 단백뇨가 있음을 시사하는 증상입니다. 소변 내 단백질 농도가 높아지면 소변이 거품을 내며, 거품이 오래 지속되는 경향을 보이게 되죠. 정상뇨에는 미량의 단백질이 포함될 수 있지만, 단백뇨가 지속되거나 다량 검출된다면 신장 질환을 의심해봐야 해요. 신장 사구체의 투과성이 높아지면서 혈중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오기 때문이에요. 단백뇨의 원인으로는 당뇨병성 신증, 사구체신염, 전신홍반루푸스 등의 자가면역질환, 다발성골수종 등 다양한 질환이 있습니다. 또한 열, 스트레스, 탈수 등 일시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단백뇨가 발생할 수 있어요. 신장 기능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소변검사와 함께 혈액검사가 필요합니다. 요검사로는 요단백, 요침사 등을 확인하고, 24시간 소변을 모아 단백뇨 정량검사를 시행하기도 해요.
혈액검사에서는 BUN, 크레아티닌을 측정하여 신장의 배설 기능을 평가하고, 전해질 불균형 여부를 확인합니다. 당뇨병이 의심된다면 공복혈당, 당화혈색소 검사도 필요하겠죠. 단백뇨의 정도가 심하거나 신장 기능 저하가 동반된다면 신장 초음파, 복부 CT 등 영상검사를 시행하여 신장 형태를 평가하게 됩니다. 일부 질환에서는 신장 조직검사가 진단에 필수적일 수 있어요. 거품뇨가 지속된다면 내과 또는 신장내과 진료를 받아보시길 추천드려요. 필요한 검사를 진행하여 정확한 원인을 찾고,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신장은 조용한 장기라 불리울 만큼 증상 발현이 더디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요. 초기 신장병은 별다른 자각증상 없이 진행될 수 있기에, 거품뇨 같은 작은 변화에도 귀 기울여야 합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신장 기능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은 꾸준히 관리하는 게 신장 건강을 지키는 비결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