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주차에 손발 위주로 가려움이 생기셨다는 부분에서 한 가지 먼저 확인이 필요합니다.
손발에 국한된 가려움, 특히 새벽에 심해지는 양상은 임신 중 간내 담즙정체증(Intrahepatic Cholestasis of Pregnancy, ICP)의 전형적인 증상과 일치합니다. 이 질환은 단순한 피부 소양증과 달리 담즙산 수치가 상승하면서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태로, 조산이나 태아 곤란증 위험과 연관이 있어 산과적으로 주의 깊게 관리해야 합니다. 피부 발진 없이 가려움만 있는 경우 ICP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현재 담당 산부인과에서 혈액 검사(담즙산, 간기능 검사)를 이미 시행하셨는지 여부가 중요합니다. 아직 검사를 받지 않으셨다면 빠른 시일 내에 확인받으시길 강하게 권해 드립니다.
만약 검사 결과 이상이 없는 단순 임신 소양증이라면, 대부분 출산 후 수일에서 2주 이내에 자연 소실됩니다. 임신 중에는 가려운 부위에 차가운 찜질, 무향 순한 보습제 도포, 샤워 온도를 너무 높이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담당 선생님께 손발 가려움 증상을 정확히 말씀드리고 ICP 감별을 위한 혈액 검사를 요청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