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교하에서 아라비안 나이트같은 문학작품이 어떻게 나왔나요?
이슬람교는 매우 엄격한 규율을 가졌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라비안나이트는 귀신과 괴물, 로맨스 등 매우 개방적인 소재와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엄격한 이슬람교 하에서 어떻게 이런 문학작품이 나올 수 있었나요?
안녕하세요. 유병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아라비안나이트는 중동지방에서 전해지는 이야기들을 리처드 프랜시스 버튼이라는 영국인이 모아 편집한 작품입니다.
그리고, 많은이들이 알고 있는것이, 여자를 믿지 못하게 된 왕이 매일마다 새로운 왕비를 들이고 다음날 죽이는데, 그것을 막기 위해 한 재상의 지혜로운 딸이 왕비가 되어, 매일밤마다 왕에게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여, 그 다음이야기를 궁금하게 해서 사형되는것을 연장시켜갔고, 그 런 것이 1001일동안 이야기되었다 하여 천일야화, 아라비안나이트 라 하게되었다는것인데,
역사적으로 그 지혜로운 왕비로 그려진 세라자드는 자신의 아들을 왕으로 만들기 위해 다른왕비에게서 태어난 왕자를 죽게 만드는 악녀이며, 적통인 왕자가 죽고 세라자드의 아들이 왕에 오르면서, 자신의 어머니의 이미지를 재포장(?)하는 과정에서 현명한 여인으로 그려진 이야기를 퍼뜨렸다는 이야기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널리 퍼지게 하기위해선 사람들이 흥미를 가지고 전해질 수 있도록 짜여지다보니, 현실의 삶에서 이루어지기 힘든 판타지를 자극하는 그런 이야기들로 꾸며진것이라 보여집니다. 정사 삼국지보다 과장과 허구가 난무하는 나관중의 삼국지가 더 인기가 많은것처럼말이지요.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안녕하세요. 이현행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아라비안 나이트는 페르시아 문화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슬람교와 마호메트가 탄생하기 전에 나온 것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고대 페르시아 문화의 개방성과 다양성이 담긴 것이지요.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맞습니다. 당시 이 천일야회는 당시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그냥 민간설화 혹은 삼류 소설에 불과했지요. 천일야화(千一夜話)는 인도와 페르시아에서 기원했던 이야기가 아랍어로 번역된 후 바그다드, 시리아, 이집트 등에서 이야기에 살이 붙는 길고 복잡한 여정을 거치며 그 원형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여. 알려지지 않은 다수의 무명 작가들이 방언 형태의 아랍어로 쓴 서민 문학에 속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보수적인 무슬림 지식인들은 작품에 등장하는 마술, 귀신, 남녀 간 사랑 이야기가 윤리적으로 건전하지 못하다고 생각하여 별로 주목하지 않았다가 오랜 세월 동안 아랍 세계에서 하층 문학의 하나로 무시당했던 천일야화가 일약 세계적인 문학 작품의 반열에 올라서게 된 것은 프랑스의 오리엔탈리스트였던 앙투안 갈랑(1646~1715) 덕분이었다고 하네여. 1670년 그는 프랑스 사절단의 통역사로 오스만 제국을 방문하여 약 5년 동안 그곳에 머물며 터키어, 아랍어, 페르시아어 등 중동의 언어를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문학 번역에 관심이 많았던 갈랑은 우연히 ‘뱃사람 신드바드의 7가지 여행’과 ‘알프 라일라 와 라일라(천일밤)’라는 두 개의 아랍어 이야기 필사본을 구입했습니다. 갈랑은 ‘알프 라일라 와 라일라’를 번역한 후 ‘천일야화(Les Mille et une nuits)’란 제목을 붙였다고 하지요. 원래 이 작품은 1천 하룻밤 동안 지속되는 이야기가 시리즈처럼 계속 진행되도록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구입한 천일야화 아랍어본에는 281일 밤에 걸쳐 진행되는 40개의 이야기만 들어 있었다고 하는데 갈랑은 천일야화의 분량이 부족하다고 여겼던지 ‘뱃사람 신드바드의 7가지 여행’ 이야기를 천일야화의 시리즈에 슬쩍 끼워 넣어 합쳤다고 합니다. 그런 뒤 1704년부터 약 2년에 걸쳐 천일야화 프랑스어 번역 시리즈 7권을 차례로 출판했고 그것이 영어본등 각국 버젼우로 번역되어 나갔지요. 때로는 원본의 이야기보다 번역된 것이 더 인기가 있기도 하는것 같습니다.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