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홍성택 과학전문가입니다.
연합뉴스 기사를 발췌했습니다.
중국과학원(CAS)은 이날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창어 4호의 탐사로버 위투(玉兎·옥토끼) 2호가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 달 맨틀의 구성 성분이 지구의 맨틀과 유사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발표했다.
중국 연구진은 달 맨틀의 구성 성분을 알아보고자 달의 ‘충돌구'(크레이터)에 주목했다. 충돌구는 달이 어떤 천체와 부딪히며 생긴 흔적인데, 충돌 당시 엄청난 충격으로 달 맨틀 상부의 물질이 표면으로 튀어 오를 수 있다는 추정에서다.
달 뒷면에서는 남극 에이트켄(Aitken) 분지가 가장 큰 충돌구다. 지름은 2500㎞, 깊이는 13㎞에 달하는데 41억년 전의 충돌로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창어 4호는 에이트켄 분지 중심의 본 카르만 충돌구에 착륙했고 위투 2호는 에이트켄 분지를 다니며 관측 데이터를 얻었다.
데이터 분석 결과 에이트켄 분지에는 칼슘이 적고 철과 마그네슘 성분이 풍부한 휘석과 감람석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휘석과 감람석은 지구 맨틀 마그마에서도 나오는 광물이다. 지구 맨틀에서도 칼슘 성분은 적고 철과 마그네슘 성분이 많은 게 특징이다.
지금껏 원격탐사를 통해 달 맨틀 성분과 지구 맨틀 성분이 유사하다고 추정해왔는데, 이를 달 표면에서 확인한 셈이다.
연구진은 “연구결과가 달 맨틀뿐 아니라 달의 형성과 기원에 대한 지식을 넓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