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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코브라132

공정한코브라132

제가 이기적인가요? 이 가족들 사이에서 내가 이상한건가요?

저는 작년 2월에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입니다. 목표로 하는 공단 합격을 위해 매일 독서실에 다니면서 필기과목을 공부중인 상황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요즘 집안에서 특히 일부 가족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요. 우선 제 가족은 엄마, 할머니, 동생 둘이 있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초등학생때 사고로 돌아가셨구요.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바깥일을 엄마가, 집안살림을 할머니가 맡아서 해오셨어요. 그래서 할머니 손에서 크다시피 했어요.

제가 고3때까지 할머니가 바깥일하는 엄마대신 손주들 돌보고 집안살림도 하시느라 고생 많이하셨고, 제가 대학생이 되고나서부터는 방학도 좀 길어지고, 고등학생때보다는 시간적으로 여유롭다는 이유로 할머니를 도와 집안 살림을 도맡았어요. 그래도 어릴때부터 눈으로 보고 배운게 많아서 곧잘했고, 어느 순간부터 집안일 반 이상을 홀로 감당해왔습니다. 또 제가 첫째다 보니 엄마가 동생들 일을 제게 맡겨서 저는 제 공부, 과제를 하면서 당시 고딩이었던 둘째의 과제를 비롯해 틈틈히 시간 날때마다 대학교 입시 관련 정보를 찾아서 둘째에게 알려주곤 했어요. 또 당시 막내의 과외를 전담해서 초등학생 때부터 중학교 졸업할때까지 수학이나 주교과목들을 성적을 끌어올리고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했고 이외에도 동생들이 도움을 요청하면 웬만해서는 다 도와줬습니다. 특히 어릴때부터 챙겨준 막내는 지금까지도 무언가 일이 생기고, 도움이 필요하면 제게 부탁을하곤 합니다. 하도 동생들을 신경쓰다보니 대학생 때 친구가 동생들 말고 너 앞가림부터 제대로 하라고 할 정도였어요.

솔직히 꽤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제 시간 쪼개서 동생들도 챙기고, 집안일도 나름 열심히 했습니다. 하지만 충돌도 있었어요. 가끔 시험이나 과제때문에 집안일이 좀 밀리거니 하면 할머니와 충돌 했고(컴공이다보니 노트북 잡고 있으면 노는 줄 아셔서), 그것때문에 종종 스트레스를 받아서 엄마한테 말씀드리면 엄마는 좀만 참아라, 둘째 대학교 입학하면 둘째 다 시킬테니까 좀 참아라 하시는게 다였어요. 솔직하게 말하면 엄마는 제가 별로 안힘들어 보였을겁니다. 평소에는 본인이 가장 힘들다 하시는 분이라 제가 힘든티 내면 뭘 그리 힘드냐고 하는듯이 콧방귀 끼시는 분이거든요. 엄마도 대학생인 저를 놀고먹는 백수 취급하셨으니 별 기대도 안했지만 그래도 둘째 입학하면 좀 덜 힘들겠지 싶었어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제가 졸업을 앞둔 4학년 말, 할머니는 독립을 선포하고 집을 구해 나가셨어요. 이제 손녀들도 다 컸고, 여생을 편하게 사시고자 내리신 결정이셨죠. 할머니의 독립을 응원했지만, 어릴때부터 할머니 손에서 크다시피해서 나도 모르는 사이 자연스럽게 할머니께 가장 큰 애착관계가 형성되있었고, 할머니의 독립 후 혼자 남겨진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뭔가 내편인 사람이 사라진 느낌이랄까요.

할머니가 나가고 나서는 집안일이 개판이 된 느낌이었어요. 할머니 독립후 초반에는 당시 대학교 1학년이던 동생은 동아리니 대학생활이니 밖으로 돌기 일쑤였고 겨우 중학생이었던 막내에겐 일을 많이 분담해주기 미안했어요. 그래서 말로는 셋이 분담한거지만 암묵적으로 제가 좀더 많이 하게되었고 엄마도 자주 도와주셨었어요 . 둘째는 하도 밖으로 돌다보니 1년이 지나도록 섬유유연제 위치도 잘 모를 정도였어요. 당시 4학년인 저는 학교 수업은 일주일에 이틀이지만 졸업 시험 준비를 위해 매일 학교 도서관을 다니고 10시 11시가 되어야 집에 오곤했었습니다. 제가 설거지 담당이었던 날에는 집에 오면 쌓인 설거지만 보면 한숨 나오곤 했었죠. 하다하다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동생들에게 부탁해서 정기적인 설거지와 일주일에 한번 하는 바닥청소만 동생들 둘이 나눠서 하고 나머지 빨래나 분리수거, 음쓰, 일반쓰레기 수거, 화장실 청소 등 비정기적인일들을 제가 담당하게되었습니다.

그래도 둘째가 어느 정도 대학생활에 익숙해지고 적응하면 좀 도맡아서 하겠지 싶었어요. 그렇게 할머니가 나가시고 몇달이 흘러 전 졸업을 했고, 취업을 위해 도서관을 한두달 다니다가 코로나로 운영 중단이 된 후부터 지금까지는 쭈욱 독서실을 다니면서 공부중입니다. 문제는 둘째는 여전했어요. 제가 대학생일때 백수취급하며 집안을 몰빵시키던 엄마도 왜인지 둘째에게는 너그러웠어요. 제 생각대로라면 지금 둘째 본인이 나서서라도 더 도맡아서 일을 해도 모자라도 생각하는데, 일을 조금이라도 더 하라고 하면 짜증내고 발악을 합니다. 오히려 윗문단에서 말했듯 제가 부탁해서 겨우 담당만 바꾼 일을 본인이 '배려'해준 거라며 바꿔줘도 지랄이냐며 말이죠.

나도 고등학생때까지 챙김 받고 대학생되서는 당연하게 도맡아서 하던 일인데, 나는 대딩되고 아무 배려 못받고 내 공부, 과제 다 하면서 집에서는 백수취급당하면서 도맡아서 일 했는데, 내 시간 쪼개서 동생들한테 쓰고, 특히 둘째같은 경우는 엄마가 지속적으로 대입정보를 찾아봐줄 것을 요구해서 시간 쪼개서 틈틈히 전국 팔도 대학 홈페이지니 뭐니 다 뒤져가면서 도와줬는데, 심지어는 둘째 고딩이라 공부해야한다며 엄마가 둘째 과제를 나한테 맡기다시피 할때도 있었는데. 엄마는 둘째한테 뭐 그리 관대한지. 대학교 다닐때는 내가 전날 밤늦게까지 과제를 하고 자던, 공부를 하고 자던 1도 신경 안쓰고 그저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거 싫다면서 본인 출근하면 매일 전화 걸어서 깨워대고, 학교든 어디든 오며 가며 할때 보고 안하면 화내고, 일년에 한두번 친구 만나러 갔다가 중간에 연락 못받으면 화내고, 온갖 사소한거 포함해서 숨막히게 하고 못잡아 먹어서 안달이시던 분이, 지금 둘째한테는 아무 제제도 안가하고 나 대학교 다닐때는 백수취급하며 당연하게 일시켜먹던 사람이 둘째 대학교 들어가고 겨우 일좀 시켜먹을라니까 이제 와서는 식구 모두가 힘드니 일 똑같이 나눠서 하는게 당연하다고 하니 어이가 없었죠. 내가 나는 이만큼 했는데 둘째도 적어도 이정도는 해야되는거 아니냐고 하면 나보고 왜이렇게 정없냐고, 계산적이냐고 가족끼리 선긋지 말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본인은 선 엄청 그어요. 기사 자격증 시험 보느라 필기, 실기 때 단 두번 그것도 시험 일 이주전에 몇번 동생들이 내 담당인 일 대타로 해줄 때마다 '니가 해야할 일'을 동생들이 '대신' 해주느라 힘이 든다는걸 어찌나 강조하던지.. 그러면서 동생들 시험시간이 되면 당연하다는 듯이 동생들 일좀 해주라고 합니다. 또 내가 몸이 어디가 안좋거나, 시험 직전 기간에 예민해지고 힘들어서 좀 무뚝뚝하거나 본인이 듣기에 거슬리는 투로 말하면 가차없이 니만 힘드냐면서 화내고 짜증내고.. (본인도 본인 힘들고 아프면 짜증내고 한숨 쉬면서..)

둘째도 마찬가지에요. 내가 대학교 다니면서 고생한거 말좀 하면서 일좀 시키려 하면 욱해가지고 과거일을 자꾸 꺼낸다느니, 왜이렇게 융통성이 없냐느니, 이기적이고 계산적이라고. 자기가 일시킨것도 아닌데 왜 자기한테 그러느냐고 따박따박 쏘아대고 고딩인 막내 공부하느라 바쁘고 힘들어보여서 안쓰러워서 시험 기간만큼이라도 막내 담당인 일 내가 좀 도와주면 둘째는 본인도 시험인데 왜 안도와주냐고 따지고 내가 니는 지금 니가 막내일까지 해줘도 모자란데 뭐 자꾸 자기 안도와주는걸 말하냐고 나도 대학생때부터는 할거하면서 일 다했다고 너도 고딩때까지 챙김받았으면 지금은 니가 나서서 도맡아서 일하던가 해야지 니가 시험이어도 고딩때보다 여유있고 코로나라 학교도 안가고 집에서 편하게 공부하면서 언니한테 도와달라는 말이 나오는게 정상이냐고 언니 힘든건 니 눈에 안보이냐고 화내면, 셋이 분담한 일인데 자기가 왜 막내일을 해줘야 하냐면서 되려 화를 냅니다. 그리고 왜자꾸 언니랑 자기를 비교하냐고 합니다. 진짜 적반하장도 유분수죠. 본인은 평소에 내가 일할때 뭐 하나라도 도와준적 없으면서, 위에서 말했듯이 시험 일, 이주전에 그것도 엄마가 시켜서 마지못해 몇번 도와준 것 가지고 자기도 할만큼 했다면서 뻔뻔하게 말하는 것 보고 정말 기가차서 말이 안나올 정도에요.

엄마랑 둘째랑 저리도 생각이 똑같으니 집에서는 저만 이상한 사람이 됩니다. 뭘 말해도 묵살당해요. 둘째나 엄마나 똑같아요. 할머니도 나가시고 상황이 바뀌었으니, 나랑 비교하지 말라 이거죠. 근데 솔직히 크게 달라진거 없어요. 할머니 나가시고 할머니가 하시던 만큼은 내가 맡아서 하고 있고, 하나 다른 점이 있다면 할머니 대신 엄마가 저녁 준비를 한다는점? 뭐 그나마도 밖에서 사와서 먹는게 반이고, 요리보다는 조리가 반이지만 어쨋든 일하고와서 퇴근하고 이정도 해주시는것만해도 감사한 일이지만 그거와는 별개로 둘째랑 나를 차별하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거니까. 하물며 할머니 나가시고 큰방이 하나 비어서 거기 동생들 쓰고 작은방 하나 내가 쓰게 해주면 안되냐고 물었는데 그때도 엄마는 동생들만 생각하더이다. 동생들 다 책상있고 공부방 만들어줘서 거기서 공부 할때 대학 졸업할때까지 집에 내방은 커녕 책상 하나없이 식탁이나 침대에 작은 접이식 책상 두고 공부하던 나였는데...

둘이 편먹고 나 하나 이상한 사람 만드니 집에서는 말해봤자 나만 손해고, 고딩인 막내 스트레스 받을까 큰소리 내기 싫어서 많이 참는데, 가끔 둘째가 내 신경 긁어놓으면 또 싸우고 위에서 처럼 똑같은 소리 반복되고.. 여러모로 스트레스 받습니다. 오늘도 같은 문제로 둘째랑 싸우고 독서실 왔습니다. 둘째가 그러더군요. 불만 많은 언니 이상하다고 엄마랑 같이 내욕한다고. 엄마는 나한테는 둘째 때문에 속상해하는 모습보이면서 나 없을때는 내 욕 하나봅니다. 엄마는 둘째에게 관대하고 엄마를 등에 업은 둘째는 늘 자기중심적으로 생각을 하고, 싸가지가 없어요. 언니 대접? 당연히 안합니다. 자기 필요할때나 언니언니 거리지 내가 잔소리하거나 지 기분 좀만 나빠지면 욱해가지고는 바로 반말하고 소리지르고. 하긴 어릴때부터 이랬어요. 둘째가 뭐 고자질 하면 엄마는 둘째말만 듣고 퇴근하면 나만 혼냈으니까. 어린 시절 방에 대려가서 문 잠그고 피멍들도록 맞았던 기억 아직도 선명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그렇게 맞을 정도로 죄를 지었었나 싶습니다.

막내는 저랑 나이차가 나고 아직 고딩이라 잘 챙겨줘야할 시기이고, 무엇보다 평소에 날 잘 따르고 말도 잘듣다보니 이쁘고 기특해서 더 챙겨주고 싶은데, 둘째는 본인 태도 생각 못하고 챙겨주길 바라니 더 화가 납니다. 자기 동생 하나 케어할 능력도 안되서 지금까지도 막내는 웬만한건 제게 부탁합니다. 그래도 막내는 늘 기특해서 웬만한건 최대한 도움을 주려고 하는 편입니다.

저는요. 지금까지 24년 사고 한번 안치고 하라는대로 하는, 크게 바라는 것 없이 착한 맏딸로 살아왔다고 생각했어요. 첫째라고 혼이 나면 더 혼났지만, 첫째라고 칭찬이나 뭐 더 받거나 한건 없었어요. 호구가 된것 같아요. 첫째라고 맏이라고 부담감과 책임감을 떠맡았지만 그에 따른 댓가는 그 누구에게도 받지 못했어요. 스트레스 받고 화나도 속으로 삭히고 참고, 꾹꾹 눌러오면서 살았는데, 이젠 한계치가 오고 있는 것 같아요. 취준생이라, 취업 전까지는 엄마 경제력 밑에 있어서 아무것도 못하고, 조금만 비위 거슬리면 경제력으로 압박 할까 눈치보여 또 참고. 시종일관 매일 엄마 눈치 보면서 그렇게 살고 있어요. 훗날 취업을 한다고 해도 제대로 독립할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어요.

여기서 묻습니다. 내가 이상한건가요? 내가 이기적인건가요? 내가 그렇게 정없고, 계산적인겁니까? 난 모르겠어요 정말. 긴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드리고, 솔직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한결같은바다표범116

      한결같은바다표범116

      안녕하세요? 아하(Aha) 심리 상담 지식답변자 황석제 심리상담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OhooLuck님 한집안에서 집안일을 하며 동생들 할머니 엄마까지 맡은일에 대해 책임아닌 책임을 다하신다고 고생이 많으신것 같습니다.

      먼저 이러한 일들을 하신다고 그간 알게 모르게 마음고생이 많았을것같아 많이 안타깝네요.

      이렇게 열심히 하신거는 누군가가 비난하고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까지 노력한것에 대해 칭찬받아 마땅한 일입니다.

      가족들이 많이 몰라주고 섭섭한 말을 해서 많이 속상한것같습니다.

      그동안 힘들게 희생을 했는데 잘알아주지 못하신것 같아서 힘들었던것 같습니다.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지금 부터라도 조금더 OhooLuck님의 미래와 목표에 대해서 앞으로 나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나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있고 마음에 담아두고 못하는것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일들을 하지 못한다면 언젠가는 원망으로 남을수있습니다.

      본인을 위해서 조금이라도 시간을 더 내면 좋을것같습니다.

      끝으로 그동안 힘들었을텐데 잘이겨내신것같습니다. 앞으로 행복한 일만가득하길 바랍니다.

    • 안녕하세요. 냐옹이제빵사00입니다.

      하나도 이기적이지 않네요.

      가스라이팅 수준인데요...

      힘내세요.. 그래도 취업하고 돈 벌면 모아서 월세방해서

      독립하면 될것같아요. 눈치도 안봐도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