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상 귀두-포피 이행부 부근에 경계가 비교적 뚜렷한 홍반과 표피 박리(껍질 일어남)가 확인됩니다.
감별해야 할 가능성은 몇 가지입니다. 가장 흔한 것은 접촉성 피부염으로, 세정제·세탁 세제·콘돔 소재·윤활제 등에 의한 자극이나 알레르기 반응이 이 부위에 잘 생깁니다. 두 번째로는 칸디다(Candida) 감염으로, 피부 주름 부위에 온습한 환경이 유지되면 진균이 번식하기 쉬우며, 가려움과 함께 홍반·표피 박리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 번째로는 건선(psoriasis)의 역부위형(inverse type)으로, 마찰 부위에 경계 명확한 홍반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단순 자극성 피부염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2주 경과, 증상 진행, 해당 부위 특성을 종합하면 접촉성 피부염 또는 칸디다 감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다만 사진만으로 두 가지를 명확히 구분하기는 어렵고, 치료 방향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자가 판단으로 연고를 선택하시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칸디다 감염에 단독 사용하면 오히려 악화될 수 있고, 항진균제를 피부염에 쓰면 효과가 없습니다.
피부과 또는 비뇨의학과 외래에서 육안 소견과 필요 시 KOH 검사(진균 확인)를 통해 진단을 받으신 후 처방받으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그 전까지는 해당 부위를 과도하게 문지르거나 세정제를 직접 접촉하는 것을 피하시고, 통기가 잘 되는 환경을 유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