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발생하여 이동하는 경로는 무엇에 의해 결정이 되는건가요?
안녕하세요. 여름철이 되면 항상 태풍이 발생하여 우리나라로 오는지 비켜가는지가 항상 관건이었는데요. 태풍이 발생하여 태풍에 이동경로를 결정짓는 요소에는 무엇이 있나요?
안녕하세요. 원형석 과학전문가입니다.
1. 바람 분포
태풍의 진로는 기압배치, 에너지 조건, 연직온도차 등과 같이 다양한 변수의 영향을 받습니다. 그 중 하나로는 ‘바람 분포’도 있습니다.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한 일반적인 태풍은 반시계방향으로 회전을 합니다. 그래서 태풍의 북쪽 반원에선 바람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불고, 남쪽 반원에선 서쪽에서 동쪽으로 부는 것이지요.
만약 태풍 북쪽 반원의 동풍이 주변 바람에 의해 강화되면, 앞서 언급한 전향력 효과에 의해 태풍이 더 빠르게 북상할 수 있습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바람은 예측이 가장 어려운 기상요소 중 하나로, 태풍 경로예측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골칫거리이기도 합니다.
2. 북태평양 고기압
태풍의 평균적인 월별 진로 ⓒ태풍백서(기상청 국가태풍센터)
태풍경로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 확장과도 큰 연관이 있습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높은 위도까지 깊게 확장되는 7월과 8월 초순은 태풍이 중국 연안을 거쳐 우리나라 위쪽으로 진행하는 경향을 보이는 반면, 8월 중순 이후부터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약화돼 태풍이 우리나라에 북상해 오는 일이 많습니다.
하지만 북태평양 고기압이 매년 일정한 패턴과 형태를 유지하는 것은 아니므로 태풍이 예상치 못한 경로를 밟는 당황스러운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예컨대, 지난 7월 1일에 발생해 북상하기 시작한 제 3호 태풍 난마돌이, 4일 예상보다 일찍 일본쪽으로 선회한 일이 있었습니다. 장마전선을 중부지방까지 들어올리던 난마돌이 급격히 꺾이자 남부지방은 예상치 못한 물폭탄을 맞기도 했는데요. 이는 태풍경로의 불확실성을 잘 보여주는 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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