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물을 잘못 넘겨서 기도로 들어갔을 때 사레가 들리는 것은 매우 흔한 증상입니다. 기도로 들어간 물은 대부분 기침 반사에 의해 배출되므로, 일시적으로 기침을 많이 하는 것은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물이 폐로 직접 흡인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성문(기도와 식도의 경계)이 잘 발달되어 있고 기침 반사가 활발하므로 이물질이 폐로 흡인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물을 잘못 마신 후에는 목의 통증, 이물감, 경미한 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호흡 곤란, 천명음(쌕쌕거림), 지속되는 가슴 통증 등의 증상이 없다면 폐 흡인을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된다면 이비인후과 또는 호흡기내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치료 없이도 저절로 호전됩니다. 따뜻한 물을 마시거나 가글을 하는 것이 목의 불편감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호흡에 문제가 없다면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증상이 악화되거나 2-3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