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검사 정확도를 믿을 수 있는지 여쭤봅니다.
집에서 기상 후 공복 첫 소변으로 소변 스틱을 했습니다. 소변스틱으로는 빌리루빈, 요빌리노겐, 케톤이 음성에서 벗어나는 것처럼 보여, 물만 400ml 이하로 마시고 1시간 반 후에 병원에서 두번째 소변으로 검사를 했습니다. 병원에서 한 검사에서는 모두 이상이 없었지만, ph가 소변 스틱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스틱에서는 5.5정도로 보였는데 병원에서는 8이 나와 물을 마시고 검사해서 그런 것인지 궁금합니다.
1. 물을 마셔 ph가 8로 올라가면 첫번째 소변과 두번째 소변의 농도가 많이 다른 것 아닌가요? 소변 스틱에서는 빌리루빈, 요빌리노겐, 케톤이 양성처럼 보이는데 물을 마시고 검사해서 농도가 옅어져 두번째 소변 검사에서는 검출이 안되었을 가능성이 있나요?
2. 병원에서는 현미경으로 검사했다고 하셨는데 그럼 첫번째 소변이 아니라 두번째 소변이더라도 이상이 있었다면 충분히 검출이 되었어야 하나요?
3. 공복 상태에서 두번째 소변 검사의 신뢰도는 믿을 만한가요?
안녕하세요. 서민석 의사입니다.
모든 검사가 100% 정확도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서는 사용하는 소변 검사는 건강 상태를 정확히 판단한다고 이해하고 진단과 처방을 하고 있답니다. 스틱 검사도 마찬가지이구요. 문의 주신 Ph, 케톤 수치 등은 탈수에 따라 달라지니 당연히 물을 마셨을 때와 아침 기상시와는 달라집니다. 물을 마신 상태에서도 변화가 없는 것이 더 이상하다고 봐야 하지요. 현미경으로는 백혈구, 적혈구, 상피 세포 등의 여부만 확인하고 나머지 검사는 똑같이 스틱으로 검사를 진행합니다. 어쨌든 첫번째 소변 검사라고 해도 정상에서 벗어난 결과가 임상적으로 큰 의미는 없는 것이기도 하고, 두번째 결과에서 정상으로 나왔다면 현재 건강 상태는 정상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