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진정현 과학전문가입니다.
차량용 휘발유와 하늘을 나는 자동차에 쓰이는 항공 휘발유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는 이륙 시 출력과 가속이 일반 자동차에 비해 월등합니다.
이로 인해 이륙 시 발생할 수 있는 이상 연소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비행 자동차용 항공 휘발유는
일반 차량용 휘발유에 비해 주로 옥탄가가 높은 휘발유를 사용합니다.
옥탄가는 휘발유의 노킹 정도를 측정하는 값으로, 옥탄가가 높을수록 고급 휘발유로 분류되는데요.
그렇다면 옥탄가 높은 항공 휘발유를 일반 승용차의 연료로 사용할 수 있을까요?
안됩니다!
납의 함량이 다르기 때문인데요.
국내 자동차용 휘발유는 무연휘발유로 납이 첨가되지 않는 반면,
항공 휘발유에는 옥탄가 상승을 위해 납 성분(테트라 에틸 납)이 첨가되고 있습니다.
항공 휘발유는 다양한 농도의 테트라 에틸 납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0.5g/L 이상).
납의 독성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일반인과의 접촉 가능성이 높은 일반 차량용으로는 사용되고 있지 않지만,
일반인과 연료의 접촉이 적고 안정적인 운행이 중요한 비행기에서는
항공유에 첨가된 납 성분이 옥탄가 상향제로 작용하여 이륙시 발생할 수 있는 출력과
가속을 견딜 수 있도록 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