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태헌 과학전문가입니다.
항공유는 휘발유나 경유, LPG, 중유처럼 원유를 증류해서 생산합니다. 원유를 가열하면 끓는점이 낮은 물질이 증발하고, 이를 냉각해서 각종 기름을 분리해 내는데요. 원유를 끓이면 가장 가벼운 LPG가 먼저 생성되고, 휘발유, 나프타, 등유, 경유 등의 순서로 분리가 됩니다. 여기서 항공유는 등유(KEROSENE)를 가공해서 만듭니다. 등유를 뽑아낸 뒤 추가 공정이 들어가는 데요. 부식을 일으키는 황이나 냄새를 유발하는 성분 등을 제거해 냅니다. 항공기는 자동차와 달리 기압과 온도가 낮은 척박한 환경에서 운항을 하기 때문에, 정전기 방지제, 빙결방지제, 산화방지제 등 첨가제를 넣습니다. 그래서 가격도 자동차 기름 보다 비쌉니다.
항공유에도 종류가 많습니다. 가솔린을 기반으로 한 항공유도 있고, 등유를 기반으로 한 항공유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항공 여객기에서는 등유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JET A-1’이라는 이름의 항공유가 쓰입니다. 여객기 대부분 JET A-1을 사용한다고 보면 되는데요. 군용으로 사용되는 항공유도 다릅니다. 대표적인 군용 항공유가 ‘JP-8’인데요. 여객기 보다 더욱 척박한 환경(높은 압력, 화재 위험 등)을 견뎌야 하기에 여객기에 사용되는 기름 보다 가격도 비싸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