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어떤 치료를 어떻게 받아야 할까요?
71세 남성, 퇴직 약 13년정도, 기독교
1. 창문을 열고싶어하는 이유가 뭘까요?
미세먼지가 심해도, 장마철 엄청난 습기에도, 열대야에도, 한파에도 창문을 꼭 열어둠
가족이 아무리 힘들어해도 반드시 문을 열어둠
2. 집착과 고집이 심합니다.
유사과학에 집착하는 성향이 있음 (유투브 보면서 나오는 정체불명의 정보를 맹신함, 선풍기 키고 자면 아직도 죽는다고...)
자신이 하는 모든 것은 정당성을 가진다고 생각함
아직도 북한 빨갱이 논리에 젖어 있음 (얼마전엔 30년 전 북한 땅굴 영상을 돌려보며 흥분함)
3. 인간관계가 원활하지 않습니다.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만난 모든 사람에 대한 험담을 합니다.
걷는것, 말투, 의복 하나하나 다 맘에 안든다고.... 누구 칭찬하는 걸 못봄...
4. 불특정 다수가 자신을 경계한다고 생각합니다.
별것 아닌 대화 내용을 몇시간 곱씹으며 결론은 상대방이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다고 하며 화를 냄
정신과 치료를 받는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싫어하시기에 어떤 방향으로 유도하고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할 지 조언을 구합니다.
말씀하신 내용으로는
과연 병적인 상태인지 vs 소위 까다로운 성격인지 감별이 우선으로 판단됩니다만...
두드러진 망상 / 사고 장애 / 인지기능저하 / 환청 등이 없다면,
성격적 요인이 강할 가능성이 높고, 약물 치료에 반응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상담 치료는 본인이 원할 때 효과가 있을 듯 합니다만... 원하실 것 같지 않으시네요 ㅠㅠ
안녕하세요. 강성주 의사입니다.
해당증상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감 및 다른 분들에게 피해가 되는 상황이라면 정신건강의학과 치료가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현대인들의 경우 정신건강의학과가 이전과는 다른 개념으로 통하기 때문에 전혀 이상한 곳이 아니라는 점을 상기시켜주시고 행동치료, 상담치료, 약물처방 등을 받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