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찬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17 세기 중반부터 중국과 일본을 통해 은과 동을 수입하게 되면서 동전이 생산되게 되는데 이 후 동전 유통이 활발해지자 동전을 불법 주조해 유통하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규모는 그리 크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정하는데, 동전의 원료인 동은 일본에서 대부분 수입하고, 그 수입 교역 통로(현재의 부산 동래구 일대)를 사실상 국가에서 독점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동전의 불법 주조는 동전을 발행하는 장인들과 봉족들이 저지르는 경우가 많았고, 불법 주조 현장을 급습해도 정보가 사전에 새어나가 잡기가 어려웠습니다. 동전 불법 주조는 주로 흉년기에 성행한 것으로 알려졌고, 을병대기근(1695~1697) 시기에 특히 성행했다고 합니다. 당연히 정부에서는 이를 막기 위해 여러 대책을 세웠습니다. 처벌도 강력했는데, 동전을 불법 주조한 장인은 사형에 처하고, 자금을 조달한 봉족은 유배에 처했다고 합니다.
또한, 감시를 엄격하게 하고자 주조할 수 있는 화로의 수를 제한하고, 동이 민간에서 동전 주조에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정된 놋그릇 외의 놋그릇은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정(유기금단사목(鍮器禁斷事目))도 시행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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