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밥은 겉으로 보기에는 더러워 보일 수 있으나 나름 고막을 보호하고 귀 속의 습도 및 유분기를 유지하는 등의 작용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과하게 귀를 파는 것은 오히려 나쁠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한달에 한번 이런식으로 정해놓고 이비인후과가서 빼달라 하는 것은 다소 과해보이긴 하지만 하여도 괜찮긴 합니다.
귀지는 강제로 제거할 필요가 없습니다. 외이도와 고막의 피부는 귀 바깥 방향으로 자라서 귀지가 자연히 귀 밖으로 배출되는 구조입니다. 또한 귀지는 세균의 피부침투를 막는 역할을 하기에 적당한 귀지는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자주 귀를 파면 세균 감염의 위험이 있고 외이도 피부의 지방층이 파괴되면서 급성 염증이 발생할수도 있고 만성 외이도염이 생길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귀의 겉부분 정도만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귀지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발생할 정도라면 이비인후과에서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안전하겠습니다.
원칙은 파지 않아도 저절로 귀지는 빠져 나온다는 겁니다. 물론 자주하는 것이 아니라면 귀지를 판다고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너무 자주 면봉으로 귀지를 파내는 경우 오히려 외이도염의 위험이 올라가서 좋지는 않습니다. 제 생각에는 가끔 귀지 파는 것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