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무거운 가방을 뒤로 메는 습관은 자세 변화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가방의 무게를 보상하기 위해 상체가 앞으로 굽는 자세가 나타나며, 이는 목과 어깨, 허리에 과도한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반면,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적절한 무게의 가방을 앞으로 멜 경우 자세 변화에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가방의 무게를 상쇄하기 위해 상체를 약간 뒤로 젖히는 자세를 취하게 되면서 어깨와 등, 허리를 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멘다고 해서 자세가 완벽히 교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장시간 무거운 가방을 멜 경우 앞, 뒤 구분 없이 근골격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비대칭적인 무게 분포는 척추 측만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방 무게를 최소화하고, 양쪽 어깨에 고르게 분산하여 메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배낭형 가방을 양쪽 어깨에 메고, 허리벨트를 활용하면 무게를 골반으로 분산시켜 척추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바른 자세 유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선 자세에서는 귀-어깨-골반-무릎-발목이 일직선상에 놓이도록 하고, 앉을 때는 허리를 펴고 어깨를 자연스럽게 이완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스마트폰, 컴퓨터 사용 시 고개를 너무 숙이지 않도록 주의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만성적인 자세 이상이나 통증이 있다면 정형외과 또는 재활의학과 전문의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개개인에 맞는 자세 교정 및 근력 강화 운동법에 대해 조언을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