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관투자가도 코인에 투자를 하나요?
코인 투자와 관련하여 어느나라들은 외국의 기관투자가들은 코인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우리나라 기관투자가들도 코인에 투자를 하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임동진 경제·금융 전문가입니다.
최근 글로벌 금융회사는 과거 취해 왔던 부정적 입장과는 달리 가상자산과 관련된 사업을 여러 방면에서 추진하고 있다. 이와 같은 방향 전환에는 가상자산에 대한 일부 제도적 틀의 마련과 함께 주요 고객층의 수요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2년 테라-루나(Terra-Luna) 사태로 촉발된 가상자산 가격의 폭락, 일명 ‘가상자산 겨울(crypto winter)’로 인해 글로벌 금융회사의 가상자산 사업 추진은 일정 수준 속도조절이 예상되지만, 가상자산 사업을 위해 많은 준비와 자본을 투입하여 첫 발을 들인 만큼 그 모멘텀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8월 BlackRock은 가상자산 현물 신탁을 출시하면서, 최근 가상자산 가격 폭락에도 불구하고 기관투자자의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다.
국내 금융회사도 가상자산 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여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4대 시중은행은 가상자산 전문 핀테크 기업과 합작법인 또는 지분투자 형태로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에 진출하고 있으며, 국내 증권사들도 가상자산 전문 핀테크 기업 등과의 제휴를 통해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다수 국내 금융사들은 가상자산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전문 인력을 충원하고 있으며, 블록체인, NFT, 메타버스(metaverse) 분야의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 및 제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가상자산 관련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현재 금융당국과 관계 부처가 TF(Task Force)를 구성해 제정 방향을 검토하고 있으며 정부는 가상자산의 제도화를 위해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은 국내 금융회사의 가상자산 사업이 본격화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가상자산 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국내 금융회사의 관점에서 글로벌 금융회사의 가상자산 사업전략은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금융회사의 가상자산 사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투자자 기반이 형성되어야 한다. 기관투자자의 경우 가상자산 투자에 나서기 위한 기반여건 중 하나로 신뢰할 수 있는 금융회사의 수탁, 청산결제, 프라임 브로커리지 등 가상자산 투자에 수반되는 각종 서비스의 제공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국내 금융회사가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에 진출하고 있는 점은 기관투자자의 가상자산 투자 참여를 위한 환경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리테일 고객의 경우 건전한 가상자산 투자 문화의 성립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국내 금융회사는 투자자를 위한 가상자산 관련 리서치, 교육 프로그램 등 필요한 정보를 생산하고 제공해 줄 수 있다.
둘째, 가상자산 관련 다양한 투자 상품의 개발을 고민해 볼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관련 제도의 미비로 가상자산 현물ㆍ선물 투자 제공에는 제약이 있으나 가상자산 관련 기술주에 대한 투자에는 제한이 없다. 해외 사례를 볼 경우 가상자산 기술주로 구성된 펀드 및 ETF에 대한 수요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나며 특히, 연기금 등 대형 기관투자자의 경우 먼저 가상자산 기술주에 간접적으로 투자하고, 이후 가상자산 현물ㆍ선물 투자로 확대하는 성향을 보인다. 국내에서는 2021년 출시된 4개의 메타버스 ETF 등 일부 가상자산 테마 펀드가 제공되고 있으나 아직 그 종류와 규모는 제한적이다. 국내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는 유망한 가상자산 관련 기업을 발굴하고 이에 기반한 가상자산 테마 펀드 및 ETF를 제공함으로써 국내 가상자산 투자 선택의 폭을 넓혀줄 수 있다.
셋째, 국내 금융회사의 금융 인프라 효율화 및 새로운 DeFi 사업 개발을 위한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방안을 모색해 볼 수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금융산업은 인적자원 중심에서 기술 중심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블록체인 기술의 도입은 이러한 추세의 일환이다. 기술적 우위는 금융회사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글로벌 금융회사도 개방형 블록체인 개발 등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현재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은 핀테크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만큼, 국내 금융회사도 가상자산 분야의 유망한 핀테크 기업과의 전략적 투자 및 제휴를 통해 기술력을 확보하고 국내 가상자산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는 노력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
가상자산 기술과 시장의 형성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향후 어떠한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상자산 생태계는 매우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으므로 가상자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에 노력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기술 경쟁력에서 뒤처지고 사업 기회를 놓칠 위험이 있다. 따라서 국내 금융회사도 시장의 상황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가상자산 사업전략을 수립해 나가야 할 것이다.출처 : 자본시장연구원, 글로벌 금융회사의 가상자산 사업 현황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안녕하세요. 김종완 경제·금융 전문가입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명확하게 기관투자자가 코인에 투자를 하는지 아닌지는 알 수가 없으나,
외국의 기관투자자가 코인에 투자하는 것을 보았을 때, 우리나라의 기관투자자 역시 규모는 크지 않더라도 투자하고 있지 않을까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