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배우자 분의 검사 결과가 정상이라면 성병보다는 피부 장벽의 문제나 물리적 자극일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현재 증상으로 보아 가장 의심되는 것은 '접촉성 피부염' 또는 '귀두포피염'입니다.
성기 피부에 각질이 생긴다는 것은 이미 피부 장벽이 매우 건조하고 예민해져 있다는 신호로 피부가 매끄럽지 않은 상태에서 관계 시 반복적인 마찰이 가해지면, 혈관이 확장되고 조직액이 몰려 붓게 됩니다. "오늘 붓겠다"라고 느껴지는 시점이 바로 피부가 평소보다 예민해진 날일 것입니다.
잔뇨가 있는 상태에서 물티슈로 닦는 습관은 청결에는 도움이 되지만, 물티슈에 포함된 향료나 보존제(방부제)가 예민해진 성기 피부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며 또한, 제대로 말리지 않고 속옷을 입으면 습한 환경 때문에 가벼운 염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관계 시 "뻑뻑하지 않다"고 느끼시더라도, 피부가 건조한 상태에서는 미세한 마찰이 큰 자극이 되므로 수용성 윤활제를 충분히 사용해 보기 바랍니다. 마찰 자극만 줄여도 부종의 80% 이상은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당분간 물티슈 대신 흐르는 물로만 닦고, 부드러운 수건이나 자연 건조로 물기를 완전히 말리도록 하고, 외부에서는 물티슈보다는 마른 휴지로 톡톡 두드려 잔뇨만 제거하기 바랍니다.
바디워시나 비누는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약산성 여성청결제나 남성 전용 청결제를 주 2~3회만 사용하고, 평소에는 미온수로만 씻기 바랍니다.
샤워 후 성기 부위에도 자극이 적은 무향/무알코올 보습제를 얇게 발라주면 각질이 줄어들면서 마찰 저항력도 올라갑니다.
통증이나 진물이 없다면 응급 상황은 아니지만, 육안으로는 괜찮아 보여도 가벼운 진균(곰팡이균) 감염이 숨어 있을 수 있으므로 한번은 비뇨기과 진찰을 받을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