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승현 의사입니다.
대표적인 여성호르몬으로 알려진 에스트로겐은 널리 알려진 유방암의 위험 인자입니다. 남성도 여성과 같이 유선조직을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에 유방암이 생길 수 있지만, 그 비율은 여성200명이 유방암으로 발생하는 동안 남성 1명이 발생할 정도로 낮습니다. 즉, 여성이 여성으로서 성징을 얼마나 빨리 나타내고, 임신, 출산, 수유 등의 생식 활동을 어떻게 하며, 폐경 전 여성의 몸에서 주된 여성호르몬의 생산기관인 난소의 기능이 언제 끝나는지는 자연히 유방암의 발생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게 됩니다.
생리주기마다 유선이 주기적으로 자극을 받고 이것이 축적되면 유방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한국소아과학회지에 따르면 1980년대에 태어난 여성의 평균 초경연령이 평균 만 12.4세인데, 1990년대에 태어난 여성의 경우에는 만 12.0세로, 20세기 초와 비교하여 무려 2년 정도 빨리 초경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통계에 따르면 1990년도의 여성 초혼 연령은 만 25.4세였으나 2012년에는 만 29.4세에 이르렀습니다. 1960년도의 초혼 연령이 만 21.6세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우리 나라 여성이 초경을 시작한 이후 첫 임신과 출산까지의 시간 간격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저의 답변이 문제 해결에 작게 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원드립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김승현 의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