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으로 여유 없는 집안일수록 ‘낳아줬으니 고마워해라’ 같은 말로 책임을 최소화하려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사실 기본적인 의식주 제공은 부모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의무인데 그걸 은혜처럼 포장하는 게 자식 입장에서는 참 답답하고 억울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죠. 반대로 경제적으로 여유 있고 자식에게 실제로 많은 걸 해준 집안은 굳이 그런 말을 하지 않아도 자식이 체감하는 지원이 크니까 자연스럽게 감사가 따라오고, 그래서 ‘낳아준 것만으로도 고마워해라’ 같은 말이 필요 없는 경우가 많아요. 결국 문제는 돈의 많고 적음 자체보다 부모가 책임을 어떻게 인식하고 행동하느냐인 것 같아요. 저도 예전에 친구랑 얘기하다가 “부모가 해준 게 없으면서 은혜만 강조한다”는 말에 크게 공감했던 기억이 있어요. 억울한 마음은 너무 당연한 거고, 그 감정을 무시하지 말고 스스로 인정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