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섭취에 관한 질문 드립니다. 장복해도 되나요?
건강식품에 대해 관심이 많은 1인 입니다.
홍삼은 대게 3개월 섭취 후 끊었다 먹어야 한다. 라는 말이 있는데
또 다른곳에선 아니다 장복이 좋다라고 얘기를 하고...무엇이 맞는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꾸준히 먹어도 무방한 것인가요?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해주는 것은 좋은 것 입니다.
요즘에는 여러가지 영양제도 잘 나오고 있죠? 밀크시슬, 루테인, 비타민, 오메가, 글루코사민... 등등
홍삼은 아침에 공복에 먹으면 좋다고 합니다. 제 생각에는 3개월 꾸준히 먹는 것도 좋으나,
간이나 위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매일 3개월 먹는 것 보다는 일주일에 3~4회 띄엄띄엄 꾸준히
드시는게 더 효과적이고 좋은 성분 흡수율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로부터 인삼은 ‘심’이라는 명칭으로 불리어 왔으며, 이 땅의 대표적인 특산품이다. 삼국사기에 신라 때에 중국으로 인삼을 보냈다는 기록이 있고, 중국 역사서에는 한나라 당시에 신라 뿐만 아니라 백제, 고구려에서도 인삼이 들어온 언급이 왔다는 내용이 있다. 고려시대에는 예성강 벽란도를 통해 들어온 아라비아 상인들의 주요 교역품 중 하나가 인삼이었다고 한다. ‘고려인삼’이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인삼은 고려를 대표하는 특산물이었던 것이다. 물론 이 당시의 ‘인삼’은 오늘날과 같이 인삼밭에서 재배하는 인삼이 아니라 야생에서 채취한 ‘산삼’이나, 산삼의 씨를 산에 뿌려 재배한 ‘산양산삼’을 뜻한다. 역사적으로 인삼 경작 기술이 발달하여 본격적인 인삼 재배가 시작된 것은 조선시대이다.
이렇듯 역사적으로 우리와 인삼이 특별한 관계였기에, 대개 우리나라 사람들은 인삼을 매우 친숙하게 여긴다. 인삼 자체를 많이 쓰기도 하고, 인삼을 가공하거나 응용한 과자류, 음식, 건강식품 등 다양한 제품들이 시중에 흔하게 판매된다. 하지만 흔히 알려져 있다 시피, 인삼은 열이 많은 사람이 복용할 경우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인삼을 가공한 홍삼 또한 열이 많은 사람에게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홍삼은 원래 인삼을 더 오래 보관하기 위해 고안된 방법이었다. 삼이 여름을 지나면서 벌레 먹는 경우가 많아 솥에 쪄서 보존성을 높이고자 한 것이다. 이는 고려시대 때부터 이어져 온 지혜이다. 삼을 찌고 말리는 과정에서 일부 성분의 변동이 있기는 하지만, 홍삼은 기본적으로 인삼의 속성을 그대로 갖는다. 그럼에도 마치 홍삼이 인삼의 부작용은 없애고 긍정적인 부분만 증가된 되는 것처럼 알려진 것은 다분히 상업적인 멘트에서 기인하지 않았나 싶다.
인삼은 약간 조심해서 섭취하지만, 홍삼은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방심하면, 결과적으로 부작용은 오히려 홍삼 쪽에서 더 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몇 년 전에도 칼럼에서 소개했던 바와 같이, 2007년 한국소비자연맹에서 발표한 건강기능식품 부작용 모니터링 자료를 보면 홍삼에서 가볍게는 불면, 어지럼증, 피부 가려움증, 반점, 식욕부진, 소화불량, 변비, 설사 등과 성호르몬 관련 증상인 유방통, 유방 부품, 질 출혈, 무월경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정신과적 부작용으로는 산만감, 불안감, 과도한 행복감 등과 심혈관계 부작용인 혈압 오름, 빈맥, 가슴 두근거림, 답답감 등도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되어 있다. 특히 홍삼을 자주 접하게 되는 노인들은 생리 특성상 대사가 느리고 배설이 잘 되지 않아 인체에 홍삼 성분이 누적되기 때문에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더 높다.
체질로 접근할 경우, 몸이 냉하고 위장 장애가 있으며 마른 타입인 소음인은 홍삼이 잘 맞지만, 태음인이나 태양인은 바로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 열이 많고 다혈질인 소양인은 얼굴이 붉어지고 뒷목이 당기는 등 '승열(乘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장이 약하거나 장 질환이 있어서 장내 미생물의 대사 기능이 떨어지면 홍삼을 먹어도 제대로 분해하지 못해 효과가 떨어진다는 보고도 있다. 간염 병력이 있거나 간 기능이 약한 사람은 홍삼의 대사 과정에서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홍삼을 오래 복용하려면 반드시 한의사의 상담을 거치는 것이 좋다. 또, 출산 후에는 열이 많아지는데 홍삼을 먹으면 젖이 줄거나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산욕기(산후 약 8주까지)에는 홍삼을 삼가는 것이 좋다. 그 외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감기·폐렴 등 염증성 질환으로 고열이 있을 때와, 고혈압으로 수축기 혈압이 180mmHg 이상일 때는 홍삼 섭취를 금하라고 권고한다.
또, 뇌경색이나 심근경색의 초기, 심장의 혈관이 좁아져서 스탠트를 시술한 경우 등은 병원에서 헤파린을 투여하는데, 인삼(홍삼 포함), 당귀 등은 헤파린의 작용에 간섭을 일으키므로 섭취에 주의를 해야 한다.
덧붙여서, SCI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Ethnopharmacology 2016년 6월호에 실린 최신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한의학에서는 따뜻한 성질의 약이 대사를 항진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지만 과도할 경우 건조함과 열을 조장하게 된다고 보는데(이런 상태를 ‘음허증’이라고 표현한다), 실제로 그렇게 되는지를 쥐에게 실험을 했다. 따뜻한 성질을 띤 인삼과 홍삼을 복용한 쥐를 실험군으로, 그리고 차가운 성질을 띤 인삼 잎, 시원한 성질을 띤 미국 삼을 복용한 쥐, 그리고 아무런 투약을 하지 않은 쥐를 대조군으로 삼아서 31일간 실제 신체의 여러가지 변화와 에너지 대사와 관련된 수치를 비교해본 것이다. 실험의 결론을 요약하면 중요한 두 가지가 확인된다.
첫째, 인삼, 홍삼 복용 그룹에서 눈곱의 배출량이 많고 직장 온도가 유의미하게 높아졌으며 침 분비량이 유의미하게 줄은 것으로 관찰되었다. 음허증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둘째, 홍삼과 인삼 복용군의 활성도가 초기 11일 때까지 높았다가, 활성도가 점차 감소하여 31일이 지나면서 대조군에 비해서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이는 초기에는 많은 양의 에너지를 발생시키다가 일정 기간 후에는 에너지 과다 소비로 인한 반대 반응으로 오히려 대사가 저하되는 것으로 해석된다.이렇듯, 인삼과 홍삼의 약리작용이 강하고 장기 복용하면 체내 축적되기 때문에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지금 홍삼을 복용하고 있는데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해서 앞으로 상당 기간 계속 복용해도 괜찮을 것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위험하다. 인삼, 홍삼은 필요할 때만 적당 기간 쓰는 ‘약재’로 보아야지, 밥이나 반찬처럼 계속 먹어도 괜찮은 ‘식품’으로 보는 것은 곤란하다. 물론 식품이라도 소량 삼계탕에 들어가는 정도로 두어 번 먹는 것은 별 문제가 없다. 장기간 복용하는 것이 문제이다.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홍삼을 복용하려고 마음먹고 있다면, 복용시 예상되는 다른 문제는 없는지 반드시 사전에 한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본래 한의학에는 약물의 성질이 있고 이를 다양한 한약의 배합을 통해서 조절해서 사용하게 되는데, 요즘에는 인삼과 홍삼의 단일 투여, 장기 투여가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여러 가지 부작용을 야기하곤 한다.’ 위에 소개된 논문의 한 구절이다.
출처
저같은 경우엔 10월달에 액으로 사서 제품에 따라오는 작은 스푼으로 한스푼씩 먹기시작합니다!
한의사가 아니라 의학적인 소견은 못드리고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내용으로 3개월이상 장복하면 혈관벽을 약하게 하고 홍삼 자체가 열이나는 식품이다보니 열이 있는 사람에겐 효과가 없단라는 이야기도 있으므로 부작용 찾아보시고 복용하시는게 좋을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