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를 옆으로 돌리는 순간 “퍽” 하는 느낌과 함께 귀 뒤에서 머리까지 이어지는 급성 통증이 발생했다면, 단순 근육 문제로 단정하기보다는 혈관성 원인을 우선적으로 배제해야 합니다. 특히 고혈압, 뇌혈관종, 경동맥 혈전과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경부 혈관에 가해진 순간적인 스트레스가 혈관 내벽 손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임상적으로 가장 중요한 감별 진단은 경동맥 또는 추골동맥 박리입니다. 이 경우 갑작스러운 “뚝” 또는 “퍽” 하는 느낌 이후 귀 뒤나 후두부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이후 어지럼, 시야 이상, 한쪽 팔다리 힘 저하 같은 뇌허혈 증상이 뒤따를 수 있습니다. 또한 뇌혈관종이 있는 상태에서는 지주막하 출혈과 같은 출혈성 질환도 반드시 배제해야 하며, 이는 갑작스럽고 강한 두통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고개를 돌린 이후 발생한 통증이 귀 뒤에서 두피 쪽으로 퍼지는 양상이라면 후두신경통이나 경추성 두통 가능성도 고려할 수 있고, 단순 근육이나 인대 긴장으로 인한 통증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처럼 위험 인자가 동반된 상황에서는 이러한 진단은 혈관성 질환이 배제된 이후에 고려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따라서 이번 증상은 단순 상해로 보기보다는 질환, 특히 혈관성 문제 가능성을 우선 평가해야 하는 상황이며, 지속되는 통증이나 어지럼, 시야 변화, 신경학적 이상이 조금이라도 동반된다면 즉시 응급실에서 뇌혈관 영상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