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원형석 과학전문가입니다.
사용후 핵연료란 원자로에서 3~5년간 핵분열을 하면서 연소한 원전연료는 교체하게 되는데 이 때 교체되어 꺼낸 연료를 사용후 핵연료라고 부릅니다.
사용후 핵연료에는 유용한 물질인 우라늄-235와 플루토늄-239가 천연우라늄보다 더 많이 남아있어 이를 재처리하여 사용할 경우 원전연료로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자원이 됩니다.
사용후 핵연료는 폐기물이라기 보다는 95% 이상을 재활용할 수 있는 물질이기 때문에 폐기물로 간주하지 않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였으나, 핵확산을 우려하는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사용후 핵연료를 재활용하지 않고 폐기물로 취급하여 직접 처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사용후 핵연료를 직접 처분해야 할지 또는 재처리하여 이를 자원으로 재활용해야 할지 아직 그 정책이 결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운전중인 경수로형 원전에서는 1기당 연간 19톤, 중수로형 원전에서는 1기당 연간 95톤의 사용후 핵연료가 발생되고 있습니다.
사용후 핵연료 발생량은 원전의 이용률과 연료의 연소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발생량은 대체로 원자로의 열출력과 이용률에 비례해서 증가되고 연소도에 반비례합니다. 국내 사용후 핵연료는 2002년 말 현재 원자력발전소 4개부지(고리, 영광, 월성, 울진)에 총 5982톤이 저장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