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성학 과학전문가입니다.
공기는 온도에 따라 포함할 수 있는 수증기량이 달라져요. 공기 1m^3 안에 포함될 수 있는 최대의 수증기량을 ‘포화 수증기량’이라고 하는데, 이 포화 수증기량은 온도가 높을수록 증가하기 때문에 공기의 온도가 낮아지면 포함할 수 있는 수증기량이 줄어들게 돼요. 따라서 공기의 온도가 낮아지다가 어떤 온도에서 공기가 포화 상태가 되면 더는 수증기를 포함할 수 없으므로 수증기가 물방울로 맺혀요. 이때의 온도를 ‘이슬점’이라고 말해요. 온도가 이슬점에 도달하였을 때 공기 중 수증기 입자들이 모여 액체인 작은 물방울이 되는 것을 ‘응결’이라고 합니다. 공기의 냉각이 응결이 일어나는 주원인이지요. 응결이 잘 일어나기 위해서는 공기 중에 수증기가 많아야 해요. 공기 중에 포함된 수증기의 양이 많고 공기의 온도가 내려갈 때 응결은 잘 일어납니다. 여름에 차가운 물을 넣어 놓은 컵 표면에 물방울이 생기는 것, 늦가을이나 초겨울 아침에 강이나 호숫가에 끼는 안개도 응결 현상에 의한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