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충흔 과학전문가입니다.
강화유리는 평범한 유리를 섭씨 500~600도의 높은 온도로 가열하다가 공기로 표면을 빠르게 식혀서 만듭니다. 이때 유리 표면이 수축하면서 자연스레 잔류응력이 생성되지요. 이렇게 생긴 내부 압축력은 외부에서 당기는 힘을 가했을 때 유리가 깨지지 않고 버티는 힘으로 작용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강화유리가 절대로 깨지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역시 견딜 수 있는 것 이상의 힘이 가해지면 결국 파괴됩니다. 하지만 일반 유리처럼 날카롭게 쪼개지지 않고 날이 서지 않은 작은 조각으로 부서집니다. 표면에 존재하던 잔류응력이 유리가 깨지는 동안에도 꾸준히 작용해서 외부에서 준 힘이나 충격으로 인해 유리에 생긴 흠집들이 날카롭고 길게 퍼져 나가는 것을 초기에 막기 때문입니다.
강화유리는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자동차 유리 등에서도 사용되며, 일상에서도 무심코 사용하지만 그 안에 숨은 공학자의 궁리를 한번 살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