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주수 약사입니다.
역류성 식도염 진단 후에 하루 한번 아침 식전에 복용하는 약들은 주로 PPI계열의 위산의 분비를 억제하는 약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약들은 소장에서 흡수되어 위의 벽세포로 이동한 후, 세포 내의 위산(H+)에 의해 활성화되어, 위산을 분비하는 프로톤 펌프를 억제하여 효과를 나타냅니다. 위산에 의하여 약물이 활성화되는 특징 때문에 식사 후 위산의 분비가 많을 때 복용하게 되면 약이 흡수되기 전에 위 내부에서 활성화되면서 올바른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게 되므로 식전에 복용하는 것을 권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약을 복용하고 나서 30분-1시간 정도 후에 식사를 하는 것이 좋은데, 약물이 흡수되어 벽세포로 이동하는 시간을 고려하면서, 소화 작용을 위해 벽세포에서 위 내부로 위산의 분비가 활발해지기 때문에 이 때 PPI계열의 약들이 활성화 되면서 프로톤 펌프를 잘 억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역류성 식도염은 생활습관 관리가 꼭 필요한 질환이라, 약 복용도 중요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서 식습관의 개선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커피와 같은 카페인 음료는 위산의 분비를 자극하고, 술과 매운 음식은 그 자체로 위장을 자극하며, 기름진 음식 등의 소화가 잘 안되는 음식 등은 위장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 그만큼 위산의 분비가 많아지게 하므로 드시는 양, 횟수를 줄여주셔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과식하는 습관, 음식을 빨리 먹는 습관, 꼭꼭 씹어먹지 않는 습관, 식사 후 2시간 이내에 누워버리는 습관, 야식을 자주 먹는 행위 등도 위장병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행동이므로 교정이 필요합니다.
혹시라도 흡연을 하시는 분들은 흡연이 위와 식도를 연결하는 괄약근을 약화시켜 위 내부에 있어야할 위산이 식도로 잘 넘어가게끔 통로를 열어주는 역할을 하게 되므로 되도록이면 금연을 하시는게 좋습니다.
답변이 도움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