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다리를 꼬고 앉을 때, 밑에 깔리는 오른쪽 다리는 종아리신경의 압박과 혈관이 눌리며 일시적인 혈액 순환 장애로 인해 저림증이 생길 수 있는데, 오늘 평소보다 많이 걸으면서 오른쪽 다리 근육이 이미 지치고 부어있는 상태에서 왼쪽 다리의 무게까지 고스란히 오른쪽 다리에 가해지면 혈액순환 장해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지금 누워서 베개에 다리를 올리고 계신 상태에서 발가락 끝을 몸쪽으로 바짝 당겼다가(플렉스), 반대로 앞쪽으로 길게 뻗는(포인) 동작을 천천히 반복하면 종아리 근육이 수축·이완되면서 정체되어 있던 혈액을 심장으로 펌프질해 주어 저림이 회복에 도움이 되며, 무릎 바깥쪽 가볍게 마사지하고, 내일 아침에도 저림이 남아있다면 따뜻한 수건이나 팩으로 온찜질을 해보기 바랍니다.
단순히 다리를 꼬아서 생긴 일시적인 신경/혈관 압박이라면 대개 푹 자고 일어나거나 1~2일 휴식을 취하면 서서히 호전됩니다. 하지만 만약 시간이 지나도 저린 느낌이 전혀 줄어들지 않고 날이 갈수록 심해질 때, 다리뿐만 아니라 엉치(엉덩이)나 허리까지 통증이 같이 올 때, 오른쪽 발가락이나 발목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아 걸을 때 덜컥거릴 때는 골반 비틀림으로 인한 척추 질환(허리 디스크 등)이나 하지정맥류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정형외과나 마취통증의학과를 방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