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집 안에서만 있으려고 하는 것은 분명 그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대화를 통해서 먼저 아이가 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 차분하게 대화를 시도해보세요. 이유를 추측해보자면 부모님들께서 바깥활동을 해오던대로만 해서 식상해져서 그럴 수도 있고, 아이가 집안에서만 놀이를 하는 것이 재미있을 수도 있습니다. 한두 달 후면 아이가 또 바뀔 수도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바깥 체험활동의 스펙트럼을 좀 더 다양하게 가져 가 보세요. 캠핑을 간다든지, 체험 활동을 가 본다든지, 놀이터에서 놀아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본인 스스로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조금씩 천천히 행동 반경을 넓혀 나가야 합니다. 이런저런 자극들이 적은 시간대를 택해 천천히 외출을 시도해보세요. 아파트에 사는 아이라면 엘리베이터부터 시작하고 사람들이 많이 안 타는 시간을 이용해, 하루는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것만 봅니다. 다음 날은 엘리베이터를 타 봅니다. 이렇게 해서 아이 스스로 '이 정도까지는 괜찮아'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아이가 익숙해질 수 있도록, 장소를 자꾸 바꾸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편안해져야 비로소 그 장소의 '재미'를 느끼게 되기 때문입니다.